성장기 지난 온라인 플랫폼, 자체 콘텐츠 개발 경쟁
이커머스
온라인 전환하거나 전용 브랜드 런칭 계속 증가
백화점서 속속 철수… 중견·대형사 움직임 빨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오프라인 채널의 성장 정체로 온라인 중심 브랜드로 전환하거나, 전용 상품 및 브랜드 런칭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부터 더 확대되는 추세다.
온라인 전환의 경우 풀 구성이 아닌 소품종 대량생산의 전략 상품 중심으로 움직이기 쉽고, 오프라인의 수수료 등 유지 고정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가격도 30% 이상 저렴한 전개가 가능하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인지도에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며 기존 오프라인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까지 유입, 전환 이전보다 높은 효율을 거두는 사례가 늘면서 비효율 브랜드의 온라인 전환이 시즌마다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재작년 9월 아동복 ‘빈폴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 오프라인 전개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고, 작년에는 ‘빈폴’의 온라인 전용 ‘그린 빈폴’, ‘아이스 빈폴’ 등을, 올 3월에는 온라인 전용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오이아우어’를 런칭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F는 여성복 ‘모그’, 남성복 ‘일꼬르소’, 캐주얼 ‘질바이질스튜어트’를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했고, 올해 온라인 채널 중심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선보인데 이어 올가을을 기점으로 ‘앳코너’를 온라인 채널 중심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결정, 최근 유통사에 통보했다.
한섬도 올해 오프라인에서 부진을 지속한 ‘덱케’를 온라인 중심 브랜드로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비중이 확대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메인 타깃 층도 가격도 낮췄다. 작년부터는 ‘시스템’, ‘에스제이에스제이’ 등 캐주얼 브랜드를 시작으로 자사 몰에 온라인 전용 라인을 출시,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작년 가을 남성복 브랜드 ‘스파소’를 온라인 유통으로 전환했고, 작년부터 ‘커스텀멜로우’, ‘럭키슈에뜨’, ‘시리즈’ 등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전개하고 핸드백 브랜드 ‘블랭크블랑’을 새롭게 런칭했다.
신원은 작년 오프라인 전개를 중단한 ‘이사베이’, ‘반하트 디 알바자’, ‘아이코닉’ 등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부활시켜 올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유아동 3개 브랜드를 키즈 편집숍 ‘루키루’로 통합하고, 온라인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맨온더분’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미스터분’을 런칭했고, 신세계 톰보이는 온라인 전용 ‘엔엔디’, ‘스토리어스’를 런칭하며 젊은 층 수요를 공략 중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2개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 중인 한 업체도 수익성이 약해진 라이선스 브랜드의 내년 온라인 채널 공략을 고심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갭, 아베크롬비앤피치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접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백화점이 점포를 철수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온라인 성장에 따른 오프 비중 축소가 계속되는 추세”라며, “작년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사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비효율 브랜드의 중단이나 온라인 전환, 전용라인 확대 등으로 오프 의존도를 낮추려는 곳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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