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전 세계 수요 증가세”

발행 2024년 03월 2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요하네스 마나카스 국제모피연맹 회장 / 사진=국제모피연맹

 

IFF ‘2024 서울 국제 모피&가죽 박람회’

중고 거래 겨냥한 ‘퍼사이클’ 라벨 발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2024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국제모피연맹(International Fur Federation, 이하 IFF)은 2019년과 2022년, 2023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서울 박람회를 열었다.

 

올해는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독일, 중국, 스페인, 러시아 등 8개국에서 20개 업체가 참가해 세이블, 밍크, 친칠라, 폭스 등 다양한 종류의 모피와 가죽을 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잡화 등을 전시했다.

 

주요 참가 업체는 북미 최대 시어링 유통업체 ‘HiSo’, 유럽 최대 모피 의류 제조 및 생산업체 ‘Manakas Frankfurt’, 그리스의 지속 가능 퍼마크 인증 브랜드 ‘HANZARI’, 이탈리아 럭셔리 모피 ‘Tosato 1928’과 ‘BUN’ 등이다.

 

참가 업체 대부분이 동물 복지와 환경 기준 준수를 보장하는 ‘퍼마크(Furmark)’ 인증을 받았고, 모피 종류와 원산지, 동물 복지프로그램 등 공급망 전체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라벨 코드를 부착했다.

 

전시 기간 국내 백화점, 패션기업, 독립 부티크 등 다양한 채널의 바이어들을 비롯해 패션 인플루언서, 디자이너 등이 참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24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 전경 / 사진=국제모피연맹

 

요하네스 마나카스 IFF 회장은 “한국 패션 산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 참가 업체 중 18개, 90%가 작년에 이어 서울을 찾았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회장은 전 세계 모피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션 산업에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나 가죽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상당히 줄었고, 오히려 보다 트렌디한 디자인이나 염색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피 가격은 상승 중이다. 최근 핀란드 등 주요 국가에서 열린 모피 옥션에서는 원피 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20~25% 상승세를 나타냈다.

 

요하네스 회장은 “LVMH, 로로피아나, 디올, 팬디 등 럭셔리 패션들도 모피 사용을 늘리는 분위기”라며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인증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팬디’의 경우에는 이미 ‘퍼마크’ 인증 프로그램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IFF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고 모피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프로그램도 출시 발표했다. 빈티지 및 중고 모피를 지원하는 새로운 라벨 ‘퍼사이클(Furcycle)’이다. 퍼사이클은 20년 이상 된 제품을 ‘빈티지 모피’, 3년 이상 된 제품을 ‘중고 모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중고 모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제조 회사, 장소, 연도 등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2024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 전경 / 사진=국제모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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