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신발 격전지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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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엠플라자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년 1월 오픈한다. / 사진=어패럴뉴스 |
외국인 발걸음 늘어 … 80% 수준 회복
패션, F&B 등 기업들 투자 재개 분위기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서울의 중심 명동 상권이 부활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3년여 가까이 침체됐던 명동이 최근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유동인구 증가는 물론이고 새롭게 오픈을 준비 중인 점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달 25일 오후 찾은 명동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팬데믹 기간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었고, 한동안 보기 드물었던 노점상들도 모처럼 진을 치고 손님을 마주하기 바빴다.
상권 한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코로나 이전의 70~80%까지 회복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 더욱 활기가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3월까지만 해도 월 10만 명 미만이었던 외국인들의 입국은 6월 20만 명을 넘어섰고, 8월에는 30만 명을 돌파했다.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한 33만7,63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와 비교해서도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명동상권에 다시 매장을 내려는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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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가 명동 4호점 ST명동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 사진=어패럴뉴스 |
‘ABC마트’는 눈스퀘어 맞은편 상권 초입에 명동 4번째 매장 ST명동길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아디다스’는 엠플라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영업 면적 2500㎡ 규모의 초대형 매장 ‘아디다스 서울스토어’를 내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9월 ‘스파오’가 눈스퀘어 3층에 다시 문을 열었고, 12월 ‘아이더’가 3층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또 스포츠 브랜드 ‘FIFA’는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임대 계약을 마무리 중이며, ‘UFC’도 내년 상반기 명동에 3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상권 곳곳마다 오픈을 준비 중인 매장들이 눈에 띈다. 패션은 물론 뷰티, F&B 등 다양한 업종에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12월 눈스퀘어에 매장을 연다.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43%로 작년 4분기 대비 7.1%포인트가량 줄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36.9%로 작년 4분기 대비 13.4%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관계자들은 내년 하반기면 공실률도 상당히 줄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언제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코로나 이전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은 40%에 육박했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8.7%에 불과하고, 동남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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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대표 김영호, 황성택)이 패션, 소재 기업의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특정 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해 주주 지위를 획득한 후
지방권 주요 9개 백화점의 지난해 제화 매출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 조사 점포별로 약 80~90%의 브랜드들이 전년 대비 신장했고, 신장률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 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탠디’가 6개, ‘금강’이 2개, ‘닥스’가 1개 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패션 경기가 심상치 않다. 12월 말부터 주춤하기 시작하더니, 1월 들어서는 업계 전반에 걸쳐 역신장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복, 여성복, 아웃도어 등 대중적인 시장은 물론이고, 꺾일 줄 모르던 명품 시장마저도 주춤하다. 작년, 재작년 높은 성장세를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몰인 LF몰과 운영 브랜드의 온라인 채널 강화가 핵심이다. 우선 LF몰은 20~30대 타깃의 입점 브랜드를 육성하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입점 브랜드들의 거래액 비중은 20%였다.
글로벌 명품 시장을 리드하는 LVMH 그룹의 12월 말 결산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791억8,400만 유로(862억 달러), 당기 순이익은 17% 늘어난 141억 유로로 마감됐다.
최근 질레니얼스(Zillenerials)라는 말이 등장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스 세대의 합성어다. 제네리얼스(Zenerials)라고도 한다. 그만큼 밀레니얼스와 Z세대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는 의미를 뜻하는데, 특히 패션과 명품의 경우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