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패션 ‘오르바이스텔라’,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 오픈
패션잡화
‘올버즈’가 선보인 세계 최초 100% 자연 식물성 가죽인 플랜트 레더. |
버섯·선인장·파인애플·사과로 만든 가죽 각광
‘에르메스’ 등 명품에서 시작… 대중화 단계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업계에 식물 가죽이 급부상 중이다.
일명 ‘비건 레더’, ‘에코 레더’로 불리는 합성피혁, 재생 가죽, 식물성 가죽 등 동물 가죽 대체 소재를 도입하거나 테스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식물성 가죽은 과거 코르크, 종이, 파인애플 등을 소재로 하다, 최근에는 선인장, 버섯, 사과, 포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가죽 원료 식물은 바로 버섯이다. 미국 에코바티브(Ecovative), 마이코웍스(MycoWorks) 등이 버섯 소재 가죽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에코바티브는 버섯 뿌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가죽을 만들며 최근 677억 원의 시리즈 D펀딩을 받았다.
마이코웍스는 버섯균사체 ‘미셀리움(Mycelium)’을 이용해 만든 버섯 가죽이다. 균류의 포자를 지닌 균사체를 채취해 건조시키고 가소제를 첨가해 다시 한번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현재까지 버섯 가죽은 다른 식물 가죽보다 가격이 비싸 글로벌 명품 일부가 사용하고 있다. 최근 명품 가방 ‘에르메스’가 마이코웍스의 버섯 가죽으로 만든 600만 원대 클래식 핸드백 ‘빅토리아 백’을 출시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선인장, 사과, 파인애플 등을 사용한 가죽도 각광받고 있다. ‘H&M’은 피마자 오일, 선인장으로 만든 컬렉션을 선보였고, ‘타미힐피거’는 애플 스킨 슈즈 컬렉션을 런칭했다.
이 분야는 이탈리아 소재 업체들이 강세다. 과일의 섬유질에서 추출한 순수 펄프를 직조화 해서 만들어지는데, 파인애플의 경우는 ‘피나텍스’가 상업화에 성공, 국내 기업의 상당수가 이 회사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선인장 가죽은 멕시코의 데세르토사가 가장 유명하다. 선인장 원산지에서 바로 생산되기 때문에 물량 공급과 가격도 비교적 안정돼 있다. 선인장 잎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말을 압축해 가죽으로 만드는데, 내구성이 강하고 통기성, 발수력, 오염에 강하다.
에르메스 머쉬룸 가죽 빅토리아 백 |
명품과 글로벌 기업 대중화 단계
국내 패션은 일부 업체 테스트 중
종이와 코르크는 국내 기업들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이는 하원물산의 ‘하운지’로, 코르크는 앨엔제이가 ‘코르코’로 전개 중이다. ‘코르코’는 2015년 런칭, 코르크 소재를 활용해 230여 건의 제품을 개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했다. 현재는 B2B와 B2C를 겸하고 있는데 일본 하코아사와 제휴를 맺고 ODM, ODM를 진행 중이다.
해외 패션계는 올 들어 식물 가죽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 패션 브랜드 ‘올버즈’는 얼마 전 유칼립투스, 사탕수수 소재에 이어 세계 최초 100% 자연 식물성 가죽인 플랜트 레더를 선보였다. 내추럴 파이버 웰딩(Natural Fiber Welding, Inc.)사의 미럼(Mirum™) 테크놀로지에 2백만 달러를 투자해 플랜트 레더 소재를 만들었다. 식물성 오일과 천연 고무, 기타 바이오 재료를 원료로 만들어지며 자유자재로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천연 가죽에 비해 40분의 1, 합성피혁에 비해 17분의 1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마이코웍스는 말굽버섯류의 균사체인 마이셀리움(Mycelium)을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버섯 가죽은 실바니아(Sylvania)로 불린다.
국내는 이제 식물 가죽을 조금씩 테스트하는 단계다. 주로 지속 가능 패션을 표방하는 스타트업이나,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들이 주를 이룬다.
그나마 데세르토의 선인장 가죽을 사용하는 브랜드는 비교적 많은 편이다. 신발 브랜드 ‘위키드러버’, 지속 가능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 등이 대표적이다.
사과 가죽은 핸드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마르헨제이’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애플 레더로 제작한 신규 컬렉션을 이번 시즌 출시했다. 이 회사는 ‘헤이백’에 이어 ‘벨라백’을 출시, 사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엔컴페니언의 ‘에끌라토(ECLATTO)’는 사과 가죽으로 만든 비건 가방 ‘샤인백’을 출시했다. 사과 주스 생산 후 남은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사과 가죽’을 주 소재로 한다. 제도권 핸드백, 신발 브랜드들 중 상당수도 내년 비건 레더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KBI그룹의 오르바이스텔라, 컨티뉴 등 지속 가능 패션 브랜드부터 LF, 한섬 등이 비건 레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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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2010년대 시장에 등장해 리테일 혁명의 기대를 모았던 D2C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패션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의 컬럼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생글란이 ‘올버즈와 아웃도어보이스는 차세대 나이키와 룰루레몬이 되고 싶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레이어(대표 신찬호)가 지난 5일 프랑스 본사 우즈벅홀딩스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아시아 5개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국가는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으로, 레이어가 마스터 라이선스 사의 권리를 획득한 것. 현재 레이어는 각 나라별 현지 업체와 독점 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친환경 소재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관련 업계의 신소재 출시 경쟁이 활발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리서치가 지난 2월 열린 ‘프레미에르 비죵’ 참가 업체 1,174개의 2025 춘하 제품을 분석한 결과, 합성섬유 43.3%, 천연섬유 33.1%, 재생섬유 18.7%, 기타 5.0%로 조사됐다.
에스티오(대표 김흥수)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남성복 ‘에스티코’와 인숍 브랜드 ‘디엠스’, 온라인 ‘코디갤러리’, ‘제로라운지’, ‘하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00억 원을 돌파하며 2016년 1,10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번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윈드브레이커 일명 ‘바람막이’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바람막이가 아웃도어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다시 뜬 것은 10여 년 만이다. 바람막이는 스포츠, 등산, 레저 등 다양한 활동에서 방풍을 위해 개발된 아이템으로, 아웃도어 업체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3사 아동복 조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이하 기준 동일) 소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한 자녀 가정에서 고가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으로 아동복 PC의 성장 기조는 유효하다. 다만 날씨, 경기 등 여러 변수에 따른 월별 매출의 등락 폭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