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후디니 컬렉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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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시점에서 의류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파타고니아의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은 의류 산업이 야기하는 사회적, 환경적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우선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자 기획됐다. 캠페인은 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기점으로 전세계에서 동시에 전개된다.
파타고니아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파타고니아를 비롯한 모든 의류 브랜드의 소비자들에게 “소비를 줄이는 행동이 곧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캠페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더 적은 소비(Buy Less)’를 통해 새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각종 폐기물, 물 사용량을 줄이고, 소비자가 기업에게 재활용 제품 생산 및 유기농 원단 사용, 공정 무역 봉제 제품 생산 등을 ‘더 많이 요구(Demand More)’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바꾸고,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파타고니아는 캠페인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자 2025년을 목표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재활용 소재, 혹은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고, 현재 제품군의 83%에 적용되고 있는 공정 무역 봉제 비율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 때 파타고니아가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광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폭발적인 판매 및 소비량을 기록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역설적으로 소비를 지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던 이 광고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파타고니아는 이후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 동안 발생한 전세계 매출 100%를 풀뿌리 환경단체에 기부했고, 2019년에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한 달 간 환경단체에 기부할 천만 달러 기부액을 모금하는 캠페인을 펼쳐 17일 만에 모금액을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2013년부터 ‘원웨어(Worn Wear)’ 캠페인을 통해 ‘더 적은 소비(Buy Less)’의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다. ‘원웨어’ 캠페인은 의류 수선 서비스와 온라인 중고 보상 판매 프로그램, 수명이 다한 제품을 모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리크래프트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타고니아는 원웨어 캠페인을 통해 올해에만 7만 1천 점을,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0만 점이 넘는 의류를 수선했다.
파타고니아의 CEO 라이언 겔러트(Ryan Gellert)는 “오늘날 우리는 패션 산업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초래한 기후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새 옷이 아닌 헌 옷을 사게 되면 그 옷의 평균 수명이 2.2년 연장되어 탄소, 페기물, 물 사용 발자국을 73%나 줄일 수 있다. 소비자가 기업에게 리사이클 제품, 유기농 원단으로 만든 제품, 공정무역 제품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에게는 옷을 만드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최우혁 지사장은 “현재의 의류 산업은 매년 1,120만 톤의 의류 폐기물을 발생시키며,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오염원 중 10%를 배출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의류 생산 노동자들은 가장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현재 의류 산업의 문제점을 강조하며,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직접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요구하게 하는 매우 급진적인 환경 운동의 시작이다. 이는 곧 의류 산업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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