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과거의 숫자를 버릴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들
기자의창
오경천 기자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패션유통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오프라인’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시장은 급상승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은 끝없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사들은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았고, 패션업체들은 효율화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인 흐름이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시장은 쇼핑은 물론 결제, 배송 등 전체적인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무게 축은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결국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인 백화점과 아울렛은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대형 유통사들은 백화점에서 아울렛, 쇼핑몰로 업태를 전환하며 돌파구를 모색해왔지만 결국 ‘점포 축소’라는 구조조정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중반 이후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패션빌딩들이 급격히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교외형 아울렛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주변에 살 곳도 많은데 굳이 시간과 차비를 들여 교외까지 나가서 쇼핑을 해야 하냐’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이 난무한 패션 시장에서 아울렛에 대한 매력은 사라진 것이다.
최근 국내 아울렛 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점포 확장으로 고속 성장을 해 온 아울렛 유통은 성장이 둔화됐다. 문제는 상위권 점포를 제외한 중하위권 점포들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울렛이 제대로 성장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백화점과 아울렛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포지션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최상위 유통인 백화점은 말 그대로 ‘최상위’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소득층이라는 명확한 타깃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 공간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최초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비결도 고급화, 명품화다. 실제 강남점의 매출 중 40%는 명품이 차지한다.
아울렛은 이러한 명품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의 이월재고를 싸게 팔아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국내 아울렛은 백화점에 입점 돼 있지 않은 브랜드들도 자리채우기식으로 꽂아 넣고 있다. 상품도 이월상품과 신상품이 공존한다. 간판만 아울렛이지 타운이나 다름없다.
소비자들이 ‘아울렛에 굳이 갈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쇼핑몰 역시 대형화도 좋지만 컴팩트한 컨셉 스토어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USA, ASIA, EU 등 국가별로 컨셉을 정해 그에 맞는 패션과 식품, 외식 등을 채움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마치 해외 현지에서 쇼핑하는 듯한 가치와 감성을 채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체들의 아웃도어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통 수입 아웃도어의 진출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2020년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성장의 원동력인 ‘리얼 아웃도어 활동’과 MZ세대를 중심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올 1분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35개 백화점의 여성캐릭터캐주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신장이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정지영)이 오는 9월 초 현대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부산’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전문 업체 7개 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빈익빈부익부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오인터내셔널(송지오), 쏠리드(우영미, 솔리드옴므)가 각각 54%, 8%로 크게 신장했고, 에스티오(에스티코 등)는 보합(1.2%)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