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H, 헤리티지 브랜드 ‘반 후센’ 등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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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H, VF 공세...아베크롬비, 빅토리아 시크릿 등 타깃
아베크롬비와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합병 가능성도
코치의 태피스트리, 마이클 코어스의 카프리도 인수 대상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올해도 미국 의류업계의 M&A(기업 인수 합병)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아마존, PVH, VF 코퍼레이션 등이 헌팅(기업 사냥)에 나서고 아베크롬비 앤 피치, 엘 브랜즈의 빅토리아 시크릿, 옥스퍼드 인더스트리 등이 인수 타깃(사냥감 먹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폴 레주에스(Paul Lejuez)가 전망한 의류업계 M&A 시나리오는 M&A 타깃 우선순위로 아베크롬비 앤 피치를 꼽았다. 디자인이나 소싱, 글로벌 스케일의 머천다이징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주식 가격이 매우 낮은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아베크롬비 주가는 2007년 전성기 때 주당 84.23달러를 호가하던 것이 최근에는 20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한때 극심한 매출 부진으로 매각을 검토했지만 원매자가 없어 포기하고 자구 노력을 통한 자력갱생의 길을 걸어왔다. 자매 브랜드 홀리스터를 앞세워 실적이 호전되는 추세다.
시티그룹은 아베크롬비 앤 피치를 패션 비즈니스 확장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온라인 리테일러 아마존이 눈독을 들일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오랜 경쟁 업체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와 합병 가능성도 점쳤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아베크롬비가 매각을 검토할 때 엑스프레스 등과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기업이다.
시티그룹은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 엘 브랜즈 그룹의 순부채가 37억 달러, 원화 약 4조5,000억 달러에 육박한다며 빅토리아 시크릿을 매각해 배스 앤 바디 웍스의 경영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고 진단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캘빈 클라인을 가지고 있는 PVH 그룹을 꼽았다.
시티그룹 시나리오에는 빠져 있지만 한 때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던 언더아머도 최근 몇 년 매출 부진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M&A 타깃 리스트에 올랐다. 월가에서는 아마존이 나이키가 빠져나가 빈자리가 된 스포츠웨어 카테고리를 메우기 위해 언더아머에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인수전이 전개되면 나이키, 아디다스 간의 피할 수 없는 접전도 점치고 있다.
시티그룹은 올해 유력한 기업 사냥꾼으로 PVH와 VF 코퍼레이션을 꼽은 이유로 두 그룹 모두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며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언제라도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타미힐피거, 캘빈 클라인, IZOD, 와나코그룹 등을 가지고 있는 PVH 그룹의 CEO 키리코는 ‘자금은 충분하다’며 앞으로 12-24개월간 M&A에 적극 나설 것을 공언해왔다.
VF 코퍼레이션 CEO 스티브 랜들도 좋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그룹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해왔다.
시티그룹은 PVH 인수 타깃으로 핸드백 메이커로 출발한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그룹을 꼽았다. 액세서리 시장 진출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시킬 수 있다며 태피스트그룹의 케이트 스페이드, 혹은 카프리 그룹의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만을 떼어내서 부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스, 노스 페이스, 팀버랜드 등 3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VF 코퍼레이션은 자금력이 막강하다. 지난해 리, 랭글러 등 데님 부분을 콘투어브랜즈(Kontoor Brands)로 분리, 상장시켜 10억 달러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 VF는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작업복 카테고리의 9개 브랜드를 매각키로 했다. 이들 9개 브랜드의 연간 매출 규모는 8억6,500만 달러로 이 역시 M&A에 투입될 수 있는 여유자금에 포함될 전망이다.
시티그룹은 VF 코퍼레이션의 인수 대상 후보로 애슬레틱에 초점을 맞춰 스위티 베티(Sweaty Betty), 데커스 아웃도어스(Deckers Outdoors)와 함께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발 브랜드 호카(HoKa)를 꼽았다.
타미 바하마, 릴리 플리처 등을 가지고 있는 옥스포드 인더스트리가 실적이 나쁘지 않으면서 인수 타깃 후보군에 오른 것은 지금까지 사업 영역을 미국 밖으로 뻗치지 않아 해외시장 개척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꼽혔다.
컬럼비아 스포츠도 인수 타깃 후보군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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