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소비자 불신만 키우는 명품 플랫폼 업계의 과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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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천 기자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경방은 경성방직을 줄여 개칭한 명칭이다. 경방은 얼마 전 용인 방적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경성방직은 1917년 인촌 김성수씨가 소폭 직기 40대를 도입해 설립한 회사다. 이어 1919년 면방적 설비를 도입해 명실공이 국내 첫 민족 자본으로 영등포에 면방공장을 세웠다. 그 후 김성수씨가 처남인 김용완씨에게 면방사업의 운영권을 물려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촌 김성수씨는 현 동아일보의 창립자임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민족자본 1호 기업인 경성방직의 면방적 공장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물론 경방 측은 용인공장의 면제품 생산을 베트남 공장으로 돌려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일체치하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한 역사적인 면방공장의 생산 중단 소식은 업계에 적잖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국내 면방산업은 계속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0여만 추가 남아 있는 방적설비도 그리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국내 섬유 소재 산업이 몰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한탄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조섬유로 지칭되는 화섬 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코오롱 그룹은 모체사업인 원사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오롱은 국내에 처음 나일론 공장을 설립한 회사다. 창업자 이원만씨가 해방직후에 나일론 연사 설비를 들여와 공장을 가동하면서 시작됐다.
화섬 산업의 3대축 중 하나인 폴리에스터 쪽은 어떤가. 한 때 국내 재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눈독을 들여 치열한 도입 경쟁을 벌였던 산업이지만 이제는 공장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아크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양대 기업이었던 한일합섬과 태광산업이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오래 전에 한일 공장설비가 공중 분해된 상태고 태광이 최소의 설비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섬유 소재산업의 몰락은 결국 완제품인 패션의류산업의 대외 경쟁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 징후는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며칠 전 ‘프리뷰 인 서울(PIS)’이 성대하게 열렸다. 국내 214개사, 해외 206개사가 참가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다. 주최 측인 섬유산업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PIS 소재전에 중국 측 참가업체들의 첨단 소재가 많이 선보여졌다”고 전하면서 “참여 기업이 는 것은 좋지만 해외 업체들의 개발 소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고 말했다.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흐름이 어떤 현상을 초래할 것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금 눈앞에서 한·일 간 반도체 소재 무역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민족기업 1호인 경방의 방적공장 중단이 낭만적인 역사 인식이 아닌 준엄한 시장 경쟁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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