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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발행 2016년 05월 20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내년에는 인터넷 리테일러 아마존이 메이시스를 누르고 미국 최대 의류 리테일러가 될 것으로 예견돼 왔지만 그 진행 과정이 예상보다 빨라 리테일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의 4월말 마감 분기실적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6%나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으로 지난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시장이 경악했다. 메이시스 주가가 하루 사이에 15%나 떨어지는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비단 메이시스 뿐만 아니라 월마트, 제이씨페니, 타겟, 코오스, 노드스트롬 등 동종 업종까지 ‘팔자’ 불길이 번져나갔다.
메이시스에 상품을 공급하는 노스페이스의 VF코퍼레이션, 타미힐 피거의 PVH, 제이크루, 마이클 코어스 등의 주가도 덩달아 폭락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13%, 나이키도 4%나 빠졌고 실적 부진의 GAP 주식은 정크 등급으로 분류됐다.
주요 백화점 체인들을 비롯한 의류 브랜드에 몰아친 이 같은 사태는 크게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성향이 늘어나고 있고 자라, H&M, 포에버2 1등 패스트 패션, 오프 프라이스 시장을 선호하기때문으로 설명된다.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요 백화점들이 애써 외면하는 대목이 있다.
아마존이다. 주요 백화점과 의류 브랜드들을 옥죄는 가장 눈에 띠는 현상은 아마존이 하루가 다르게 리테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시스를 비롯 의류 리테일 브랜드들이 주식 폭락으로 시름에 싸여있는 동안 아마존은 웃었다.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상승(291억 달러)했고 주가도 1년 전 주당 432달러에서 718달러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주당 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아마존이 2017년에는 메이시스를 누르고 미국 의류시장 점유율 1위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시장 조사 전문 컨설팅의 코헨은 최근 메이시스 주가 폭락사태를 아마존의 미국 의류 시장 석권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코헨은 올 들어 지난 1분기 중 아마존 의류 구매자가 19% 증가한 것에 반해 월마트는 1% , 타겟은 5%가 각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이후 아마존 의류 구매자수는 매 분기 평균 28% 증가해온 것에 비해 월마트 4%, 타겟은 3%가 각각 떨어졌다.
코헨은 이로 인해 아마존 의류 구입 소비자가 2014년에는 월마트보다 24% 적었지만 금년 1분기 중에는 15%가 많은 것으로 역전됐고 타겟과는 2014년 4% 많던 것이 37%로 격차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코헨과는 별개로 모건 스탠리 은행은 아마존의 미국 의류시장 점유율이 현재 7%에서 오는 2020년에는 19%로 급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아마존이 현재 미국 온라인 의류시장 34%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아마존을 주축으로 한 인터넷 리테일러들이 지난 2005년 이래 10년간 의류부문에서 27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에 반해 백화점들은 296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백화점 총 매출은 연간 마이너스 6.5%에서 마이너스 8.5%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미국 백화점들의 의류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5년 26%에서 현재는 11%, 오는 2020년에는 7%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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