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주인 바뀐 ‘머렐’, 원활한 인수인계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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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3년 01월 19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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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MBD코리아 대표 / 사진=김동희 기자 |
연간 아웃도어 신발로만 총 매출 2조 원
“한국에서의 브랜드 위상 다시 세울 것”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머렐’은 전 세계 아웃도어 신발 점유율 1위 브랜드다. 2021년 22%의 기록적인 매출성장률을 나타냈고, 연간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미국 풋웨어 뉴스(Footwear News)는 ‘2022 올해의 브랜드’로 ‘머렐’을 선정했다.
일본에서도 ‘머렐’의 인기는 높다. 일본 5대 종합상사 마루베니를 통해 20년 넘게 전개 중인데, 연간 40만 족 이상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만큼의 영향력은 아니다. 미국 본사 울버린 월드와이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2020년 1월부터 마루베니에게 한국 판권을 맡겼다.
그리고 지난 3년 마루베니의 관리하에 제3자 회사인 엠케이코리아가 전개했고, 올해 3월부터는 마루베니가 자회사 MBD코리아(대표 이노우에 마사후미)를 통해 직접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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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SS 머렐 런칭 프레젠테이션 / 사진=김동희 기자 |
MBD코리아는 Marubeni Brand Distribution의 약자다. ‘머렐’을 시작으로 마루베니가 전개 중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노우에 마사후미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2004년 마루베니 입사 후 20년간 머렐, 라코스테 등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12일 서울숲길에서 진행된 ‘23 SS 머렐 런칭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이노우에 대표를 만났다. 자신감이 넘쳤다.
이노우에 대표는 “‘머렐’의 잠재력은 신발이다. 신발은 ‘머렐’의 강력한 무기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커버하고 있으며, 스포츠나 아웃도어 활동 후 착용할 수 있는 ‘애프터 스포츠(After Sports)’로 새로운 시장도 개척 중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머렐’의 강력한 신발 경쟁력을 어필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어패럴 사업도 차근차근 확장해 나간다. 그는 “‘머렐’ 신발과 믹스매치할 수 있는 어패럴 라인 전개를 통해 정통 아웃도어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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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SS 머렐 런칭 프레젠테이션 / 사진=김동희 기자 |
사실 ‘머렐’은 최근 몇 년 많은 우여곡절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는 신발만큼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실제 애프터 스포츠 라인인 ‘하이드로목’과 ‘정글목’의 인기는 꾸준하다. 작년 여름 ‘하이드로목’은 4만 족 이상이 팔렸다.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이노우에 대표는 “어패럴에서 신발로의 확장보다는 신발에서 어패럴로의 확장이 수월하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달리 아웃도어 의류가 대중적이라는 것이 고무적이다. 최근 들어 성장률도 뛰어나다. ‘머렐’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신발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까지 커버할 수 있는 의류 라인을 전개한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머렐’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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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SS 머렐 런칭 프레젠테이션 / 사진=김동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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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SS 머렐 런칭 프레젠테이션 / 사진=김동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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