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기로에 선 중가 패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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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 출처=나무위키 |
요즘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고민거리는 생산이다.
코로나로 2년간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기반이 셧다운, 락다운 되며 공급 불안정을 겪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 지연 상승 등이 계속되고 있다.
생산, 소싱 부서 관계자들은 “케파 확보 자체가 어려워 웃돈을 주고라도 생산할 수 있으면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 됐다. 한마디로 전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외생산에 80% 이상 의존해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획 스케줄을 좀 더 빨리 당겨 움직이는 것뿐이다. 이런저런 시도에도 국내 임가공 생산 기반은 3년 전보다 15~20% 축소됐고, 유럽이나 미국처럼 해외에 기반을 둔 생산기업이 리쇼어링(Re-shoring, 자국 복귀)을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 복귀 기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인력 수급, 인건비, 각종 규제, 세금 등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돌아오겠다는 기업이 거의 없다.
해외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요원하다. 델타에 이은 새로운 변종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기준 세계 17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하면서 나라 간 이동제한도 다시 강화되고 있다.
출구 없는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 해결책은 없는 걸까. 생산 관계자들 대부분이 꼽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개성공단’이다. 개성공단이 복원되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고 상황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코로나 기간이 길어질수록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온다.
개성공단은 124개 업체 중 섬유 봉제 기업이 73개사였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봉제였던 만큼 2004년부터 2016년 2월 11일 폐쇄까지 국내 패션업계의 봉제 생산기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본, 북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한 시너지는 많은 기회를 가져왔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대부분이 재개되면 다시 들어가겠다고 할 만큼 아쉬움과 답답함이 크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패션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5년이다. 폐쇄되지 않았다면, 코로나 이전에라도 재개가 됐다면 우리가 놓인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한다.
2019년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최초로 만나며 재개에 기대를 모았던 이번 정부에서도 개성공단은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 대선후보들의 정책에서도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라는 불가항력적 상황 속에서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은 이념과 진영을 떠나 공감하고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다. 누가 정권을 잡든 잃어버린 5년을 교과서 삼아 경제에 있어서만은 평화를 유지하고 상생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조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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