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왜 우리는 여전히 카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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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기자 |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유럽 기업의 50% 이상, 국내는 약 30%가 재택 업무를 선택했다. 구글, 트위터는 언제든지 사무실을 열어 두지만 영원히 재택근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페이스북은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국내의 경우 롯데가 처음으로 지역별 거점 오피스 운영을 결정했다. 이처럼 코로나는 일하는 방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용 시장은 어떨까. 고액 연봉자일수록 단기 계약을 하고, 직원들은 결과 중심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다. 비정규직 비중은 종전보다 늘어날 확률이 높아졌다.
채용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재택근무와 비재택 근무자를 나누어 채용할 수도 있고, 해외 인재를 쉽게 채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취업 지원자들은 이제 해외 인재들과도 취업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직원 수가 많은 대기업의 경우 거점 사무실을 두고 일주일에 한두 번 미팅을 갖는 방식을 취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오피스 규모도 줄고, 위치도 그리 중요해지지 않을 수 있다. 서울의 과밀집도를 낮추고 지방 분권을 추진했던 역대 정부의 염원이 코로나를 계기로 실현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지도 모를 일이다. 경기도나 지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업체들이 채용에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되고, 사장들은 임대료를 아껴 더 좋은 오피스를 꾸밀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진출한 해외 패션 기업들은 이미 일하는 방식을 서둘러 바꿔나가는 중이다. 국가별 지사 체제가 아닌 리즌(아시아, 유럽 등) 별 오피스를 두고, 각 국에는 크리에이터, 매니저 정도만 근무하는 방식이다. 직원의 절반을 감원한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의 지혜롭고 합리적인 고용은 어떠한 방식이어야 할까. 드물지만 홈워킹의 성공 사례가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인 버퍼는 5년 전 월세 7,000달러의 사무실을 폐쇄했다. 90여명의 직원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버퍼의 원격 근무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버퍼가 전하는 핵심 팁은 관리, 소통, 공유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버퍼 직원들은 슬랙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대화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스몰토크가 아이디어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점심시간에 우연히 나눈 대화가 유익하다면 회사 전체 커뮤니케이션에 공유한다. 그룹 비디오 채팅으로 녹화해 전 직원들이 알 수 있도록 공유 폴더에 업로드 한다.
원격 근무를 하지만 직접 만남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년 전 직원 워크숍을 진행하고, 근거리에 있는 직원들끼리는 미팅도 자주 한다. 격주로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심지어 신입 사원의 경우 기존 직원이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한 사무실에 있지 않더라도 소속감과 책임감, 연대 의식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버퍼가 강조하는 것은 중간 관리자의 필요성, 즉 관리의 중요성이다. 버퍼는 부분적인 마스터마인드(관리자) 시스템으로 전 세계 퍼져 있는 직원들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조직 관리의 본질 그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관리, 소통, 공유는 코로나 이전에도 조직 관리의 핵심 키워드였다. 다만 일하는 방식과 환경이 달라짐에 따른 관리의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소속원들은 그만큼 결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슬기로운 회사 생활’을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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