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통 아웃도어, 한국 시장 잇달아 진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체들의 아웃도어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통 수입 아웃도어의 진출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2020년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성장의 원동력인 ‘리얼 아웃도어 활동’과 MZ세대를 중심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 사진=신세계사이먼 |
MZ 패션, F&B, 외국인 유치 주력
현대 부산점, 프리미엄아울렛 전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과 달리 프리미엄 아울렛의 존재감이 올 들어 더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 현대,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13개 점의 총 매출은 8조6,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지난해 아울렛 점포 상위 5곳(신세계 여주, 롯데 동부산, 현대 김포, 남양주, 송도점)도 모두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30~40대 고객 중심에서 20대 유입이 늘고, 카테고리도 스포츠, 명품 중심에서 F&B, 캐릭터, 캐주얼 중심으로 확장된 데 따른 것이다. 명품 구매도 플랫폼, 백화점 위주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이동하고 있다.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유통 3사도 킬러 카테고리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F&B, 신세계 사이먼은 영컨템포러리, 현대는 신규 점포 출점에 포커싱하고 있다.
파주, 타임빌라스, 동부산점 등 프리미엄 아울렛 6개 점을 운영 중인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전점의 올해(1월~3월 24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와 아웃도어 상품군이 같은 기간 각각 15%, 10% 신장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F&B도 전년 대비 약 10% 신장했다.
롯데는 F&B 강화 후 가족 단위 고객 이외 20대 커플 고객 유입이 크게 증가한 점을 확인,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키로 한 것이다. 파주점을 시작으로 F&B 전문관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 사이먼은 지난해 여주, 파주, 시흥 등 수도권 3개 프리미엄 아울렛(부산점 제외)의 입차수(주말 기준)가 전년 대비 10~20% 신장했다. 최근 과감한 MD 개편으로 MZ세대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영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수 만 명이 다녀간 화제의 ‘하리보’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안한다.
파주점도 연초부터 고무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0여 개 브랜드 중 60여 개 브랜드를 리뉴얼, 신규 입점도 30여 개로 늘렸다.
특히 400평 규모의 영컨템포러리 스트리트 조닝을 신설해 아울렛 최초 입점 브랜드를 유치했다. 옵스큐라, ‘로우로우’의 편집숍 ‘월드와이드파주’, 헌터, 닥터마틴, 루에브르, 세터 등이 아울렛 첫 매장을 냈다. 그 결과 첫 주말인 3·1절 연휴(1~3일) 기간 파주점 신규 가입 회원 중 20대가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12%로 조사됐다.
김포, 송도, 대전, 스페이스1(남양주) 등 총 4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인 현대도 1분기 신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2027년 서부산 최대 개발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3만여 평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하고,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연내 도심형 아울렛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22년 2.5%에서 지난해 7.1%로 눈에 띄게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리뉴얼 점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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