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스퀴시멜로우와 협업한 아동복 컬렉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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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12%, 순익 25% 늘어 반전 성공
할인 판매 축소...여름 컬렉션 호조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스웨덴 패스트 패션 H&M이 모처럼 웃었다. 2년 넘게 실적 부진으로 속앓이, 어둠의 긴 터널을 달려오다 마침내 한줄기 서광이 비치는 모습이다.
H&M은 지난 6월에서 8월말까지의 3분기 중 깜짝 실적을 올렸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625억7,000만 크로나 (64억 달러), 순이익금은 25% 늘어난 38억6,000만 크로나 (3억9,700만달러)를 기록하는 깜짝 놀랄만한 실적이다.
순익 증가율이 25%에 달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25% 순익 증가율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유럽 다음으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분기 중 매출 증가율이 무려 19%에 달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말까지의 2019 회계연도 9개월 간 매출 실적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1,710억 크로나 (173억 달러), 순이익금은 1.3% 증가한 92억 크로나 (9억1,2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H&M이 지난 2015년을 정점으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가파르게 줄어든 것과 쉽게 비교된다.
H&M 매출은 2015년 1,800억 크로나에서 2016년 1,920억 크로나, 2017년 2,000억 크로나, 2018년 21,00억 크로나로 불어났지만 순익은 2015년 209억 크로나에서 2016년 186억 크로나, 2017년 162억 크로나, 2018년 126억 크로나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었다. 매년 매출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은 할인 판매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으로 이에 비례해 마진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H&M의 3분기 순익 25% 증가에는 ‘한 줄기 서광’이라는 각별한 의미가 붙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제 패스트 패션은 종 쳤다’고 말하는 시점과 때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 각별하다.
미국 패스트 패션 포에버 21의 파산 보호 신청을 계기로 유력 매체들은 ‘패스트 패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타임스)’, ‘패스트 패션이 티핑 포인트(임계점)에 달했다’(월스트리트 저널)고 평가했다. 패스트 패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H&M 3분기 실적은 이 같은 분위기에 맞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증 사례로도 읽힌다.
H&M이 3분기 중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씨를 뿌린 각고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H&M이 실적 부진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고심해 왔는지는 중고품을 판매하는 리세일 시장 진출 선언, 최근 타사 브랜드도 판매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도 쉽게 어림할 수 있다.
H&M은 3분기 실적이 좋았던 배경을 제품 아이템 가짓수와 그동안 크게 의존해왔던 할인 판매 축소,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 개발과 온라인 판촉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 확대, 더 좋은 패션을 지향한 여름, 초가을 컬렉션의 성공적인 판매, 보다 발 빠른 이커머스 대응 전략 등으로 설명했다.
미국 등의 매출 증가에는 스웨덴 크로나 화의 가치 절하도 한몫했다는 것이 블룸버그 분석이다. 또 매년 빠른 속도로 늘려왔던 신규 매장 확장을 축소한 것도 순익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해 신규 점포가 290개에 달했지만 부실 점포 정리 등을 감안하면 120개에 불과해 총 매장 수는 4,972개에 이른다.
불과 석 달 간의 실적을 놓고 H&M의 깜짝 실적에 그칠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앞날을 점치기에는 아직 일러 보인다. 아직도 재고 부담이 불안하다.
한때 40억 달러를 넘어섰던 누적 재고 부담이 여전히 짐이 되고 있다. 4분기 연속 재고가 줄어 판매에 대한 재고 비율이 2% 포인트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3분기 현재 18.5%에 머물러있다. 오는 2020년까지 이를 12-14%로 낮추려는 계획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렇더라도 올 회계년도 순익이 증가세로 돌어서는 데는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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