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장, 새 얼굴들 가세하며 ‘활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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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2 |
지난해 최대 30% 이상 판매 증가
등산 및 하이킹 신발 젊은층 수요
새해 등산 배낭, 액세서리 가방 강화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의 신발과 용품이 2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신발과 용품은 2013년과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2019년까지 하향세를 나타냈다. 전성기 시절에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10% 초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일부 브랜드는 10%도 채 안 됐다.
활용 목적이 뚜렷한 아이템들로 의류에 비해 구매 주기가 길다는 점에서 시장 전성기 이후로 수요가 급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신발과 용품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하지만 재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등산이나 하이킹, 캠핑 등 소비자들의 아웃도어 활동이 급격히 늘어났고, 특히 20~30대 젊은 층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시장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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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오롱스포츠 |
신발 시장의 대표주자인 ‘K2’는 2020년 신발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8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 수준 못지않은 실적을 나타냈다.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들도 신발과 용품 매출이 15~20%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작년에도 이어졌다.
하반기 신발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들의 셧다운으로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탄력을 받지는 못했지만, 연간으로 보면 성장세가 좋다. 특히 상반기 메인 시즌에는 2배가량 판매가 늘어나는 등 수요가 폭발했다.
K2, 코오롱스포츠, 밀레, 네파 등 주요 브랜드들에 따르면 신발과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2’는 신발과 용품 매출이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늘어났다. 연간 1,250~1,300억 원 규모다. 그중 신발 매출은 1,000억 원에 육박한다. 경량과 쿠션이 강조된 신개념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 큐브’를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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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밀레 |
‘네파’는 신발은 50%, 용품은 1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발은 뛰어난 착화감과 지지력의 ‘칸네토 GTX’를 중심으로 등산화 및 하이킹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용품은 스틱, 장갑 등 가벼운 산행용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
‘밀레’는 신발과 용품 매출이 35% 증가했다. 그중 신발이 66%의 큰 폭 성장세를 나타냈다. 투박한 기존 등산화, 용품이 아닌 일상 및 심플하게 사용 가능한 디자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들은 젊은 층을 겨냥한 스니커즈와 신학기를 겨냥한 백팩 등 용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작년부터 등교 정상화가 재개되며 백팩 등 판매가 좋았고, 봄 여름 시즌에는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 여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슬링백, 힙색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해 역시 신발과 용품 판매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발 부문은 2년 연속 등산용 트레킹이나 워킹화 구매가 꾸준하게 증가함에 따라 비중과 물량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젊은 층 타깃의 가벼운 워킹화 및 아쿠아 샌들 등 시즌 기획물도 강화한다.
용품 부문은 저용량의 등산용 가방이나 슬링백, 크로스백 등 액세서리용 가방에 대한 기획을 확대한다.
‘밀레’ 관계자는 “신발이나 용품은 기능성이 강조되는 제품으로 전문 브랜드에 대한 소비 니즈가 크다. 최근에는 스포츠 브랜드에서 주로 판매되는 액세서리 백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아웃도어 업체들이 기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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