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골프웨어 시장, 진입 장벽 높아진다
스포츠
'혼마' 프레젠테이션 |
골프 인구 2년 사이 22% 증가 추정
30~40대 골퍼 증가… 여성층 ‘주목’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의 세대교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문 기업들의 투자는 물론 골프웨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또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런칭하는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러시도 주목된다.
최근 골프웨어 시장에 등장한 굵직한 브랜드로는 혼마, 스릭슨, 미즈노골프 등이 꼽힌다. 클럽 등 용품 전문 브랜드들로 최근 의류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또 내년에는 지포어, 테일러메이드, 젝시오, 혼가먼트 등 골프웨어 전문 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지프를 전개 중인 제이엔지코리아가 ‘유타’로 신규 진입하며, 스마트스코어는 ‘맥케이슨’을 새롭게 전개한다.
씨에프디에이는 2017년 런칭한 여성 골프웨어 ‘페어라이어’의 오프라인 진출에 나선다. ‘어뉴골프’의 전개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도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골프웨어 시장의 신규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골프 인구 증가로 인한 관련 의류 및 용품 시장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 인구의 증가는 골프웨어와 용품 시장의 성장과도 직결된다. 고가의 상품 군으로 기업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다는 점도 관심사다.
'혼가먼트' 프레젠테이션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2017년 386만 명에서 2019년 469만 명으로 2년 사이 22%나 늘어났다.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7년 3,600만 명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3,9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30~40대 골퍼들의 유입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객들의 골프의류와 용품 수요는 줄고 있는데 반해 30~40대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 특히 30대 여성들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골프의류 매출은 올해 들어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인 시즌인 9월과 10월에는 10%가 훌쩍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30대 여성들의 매출 성장률은 작년과 올해 20% 후반대의 신장률로 비중이 상당히 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백화점 유통, 30~40대들 겨냥한 브랜드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4~5년 전만 해도 수익구조가 좋은 가두 유통을 선호하는 브랜드들의 진출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백화점 유통을 겨냥한 진출이 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PXG 등 백화점 유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고가의 필드 골프웨어들의 활약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퍼포먼스 골프웨어 시장은 과열이다.
타이틀리스트, PXG 등 용품 전문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앞세운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선보였고, 30~40대는 물론 50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이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최근 런칭한 혼마, 스릭슨, 미즈노골프는 물론 내년 런칭 예정인 테일러메이드와 젝시오도 퍼포먼스 시장으로 진입한다.
이로 인해 역으로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획일화되어 가고 있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려는 전략이다.
특히 과거에는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가 50~60대를 겨냥했다면 최근에는 30~40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진출이 늘고 있다. 지포어, 혼가먼트, 페어라이어 등이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의 세대교체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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