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크로커다일, 22개점 매출1억 달성
남성복
사진=시스템옴므 |
타임옴므 1100억, 시스템옴므 700억 등
팬데믹 이후 해외 신규 브랜드 풀 늘어나
우영미, 송지오 급성장하며 해외파와 경쟁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 컨템포러리 조닝이 성장하는 가운데, 주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백화점·아울렛 30개에서 14개 브랜드의 전년 대비 평균 매출 신장률은 30%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한섬의 ‘타임옴므’가 1100억 원대로 메가 남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회사의 ‘시스템옴므’는 700억 원대로 토종·라이선스 브랜드 중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띠어리’도 630억 원으로 선두권이다.
중소 브랜드들의 선전도 돋보인다. 디자이너 우영미 대표가 이끄는 ‘솔리드옴므’, ‘우영미’(300억 원)는 두 브랜드 합쳐 지난해 850억 원을 넘겼다. 해외 홀세일 매출을 포함하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디자이너 송지오 회장과 그 아들 송재우 대표 겸 CD의 브랜드 ‘송지오’는 400억 원에 육박한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고가 브랜드의 매출은 400억 대를 전후로, 볼륨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우영미 |
이는 고가 캐주얼을 주도적으로 소비하는 남성층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컨템 브랜드들은 일정한 할인율·온오프라인 동일 가격 등으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맞췄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 소비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국내 컨템도 이를 충족시키면서, 해외 브랜드들의 백화점 러쉬에 입지가 좁아진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연매출 상위 20위권 안에 속하는 핵심 점포 매장을 대부분 유지 중이다.
팬데믹 시기부터는 신규 해외 브랜드들의 성장으로 경쟁 범위는 더 넓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들은 남성층에 없는 경우가 많아 직접 경쟁은 적지만, 큰 틀에서 백화점이라는 공간과 객단가 높은 고객을 공유한다. 현재는 매출보다는 MZ세대 등의 신규 고객 집객효과가 더 큰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메종키츠네’, ‘아미’, 한섬의 ‘아워레가시’는 온라인 및 매장 확대로 볼륨화에 나서고 있다. 아미는 지난해 11개 매장에서 2개 늘린 13개 매장 확보가 목표다. 메종키츠네는 자체 커피숍 카페키츠네와의 복합 매장을 늘리고 있다. 복합 매장은 현재 4개로, 신세계 센텀시티 등 지방도 공략하고 있다. ‘아워레가시’도 작년 매장 2개점 오픈에 이어, 올해 자사몰인 H패션몰에 입점했다.
기존 ‘CK’, ‘DKNY’, ‘산드로’, ‘띠어리’, ‘바버’, '스톤아일랜드' 등의 해외 브랜드도 신규 고객 끌어들이기에 한창이다. 산드로는 국내 생산 물량을 추가하며, 현지화에 나섰다. 스톤아일랜드는 지난해 전 세계 두 번째 리테일 컨셉 스토어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매장에 오픈했다. 리테일 컨셉 스토어는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는 커뮤니티 허브를 지향한다.
바버는 춘하 물량을 2배로 늘려, 약해왔던 이너 상품을 강화하고 자사몰인 LF몰을 적극 활용한다. 띠어리도 자사몰인 SSF샵 등으로 2030대 젊은 층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토종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오래된 업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와 MZ세대 관심도를 높이며 확장하고 있다. 준지, 송지오, 우영미, 시스템옴므, 솔리드옴므는 꾸준히 해외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정체성을 공고히 쌓고, 홀세일 위주의 해외 유통 채널도 넓히고 있다.
송지오는 지제로, 질스튜어트뉴욕은 뉴욕진스 등 세컨 라인 전개와 준지의 여성복 확장도 활발하다. 지난해 가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런칭한 ‘이로 맨즈’는 현재 백화점 매장 10개를 확보하며 선전 중이다.
사진=질스튜어트뉴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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