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패션 브랜드 '키스' 국내 1호 매장 오픈
백화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한섬(대표 김민덕)이 액세서리 사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반기 의류 브랜드의 액세서리 매출 비중은 약 두 배 증가했고, 한섬닷컴 내 액세서리 매출은 300%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브랜드로 전향한 ‘덱케’는 200%(면세 제외) 신장했고, 1만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까지 배출됐다.
액세서리의 눈부신 성장은 지난해 김민덕 사장이 합류한 후부터다. 김 대표가 온라인과 액세서리를 차세대 성장 종목으로 지목한 것.
그 이전까지 한섬은 핸드백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였다. 2014년 첫 핸드백 브랜드 ‘덱케’를 시작으로 ‘랑방 핸드백’을 추가 런칭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초 ‘덱케’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랑방 핸드백’을 중단했다.
통합 액세서리 사업부 신설
시즌 신상품 기획 방식 도입
한섬이 액세서리 사업의 재건에 나선 건 지난해 7월부터다. 당시 SK네트웍스와 합병하면서 액세서리 사업부를 신설, SK의 ‘루즈앤라운지’와 ‘덱케’, 의류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남여성복 사업부 소속 액세서리팀은 해체되고 모든 인력이 신설된 사업부로 이동했다. 사업부는 핸드백, 슈즈, 액세서리(모자, 주얼리, 스카프 등) 파트로 편재, 각 브랜드별 전담 디자이너를 배치했다. 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조직으로 탈바꿈된 것. 디자이너와 생산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등 조직도 강화 중이다.
이 부서는 현재 타임, 시스템, 마인, SJYP, 오즈세컨 등 캐릭터, 캐주얼, 남성 분야의 13개 패션 브랜드, 1,300여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액세서리 디자인에 대한 접근 방식도 완전히 바뀌었다. 의류 브랜드에 종속된 코디 아이템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탈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아이코닉한 패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각 브랜드에 맞는 시그니처 아이템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 시즌 기획을 디자인팀이 홀로 주도하던 방식도 바뀌었다. 디자인, 기획, 생산팀이 모여 기획 단계부터 소재, 가격, 디자인을 통합 논의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후 히트 상품이 늘었고 이익 구조도 개선됐다. 특히 신발은 아웃솔, 라스트 등 비용 구조가 높은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품질은 높이고 개발 비용이 절감됐다.
일반적인 핸드백 기획 방식을 버리고 의류 기획 방식을 적용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의류처럼 시즌 기획을 도입하고 캐리 오버(스테디셀러 제품) 비중을 대폭 줄였다. 핸드백은 인기 아이템을 변형해 매 시즌 재출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그러한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고객 요청으로 만든 상품 연속 히트
액세서리 편집숍 오프라인 런칭도
마케팅은 철저히 ‘요즘 방식’으로 전환됐다.
액세서리 디자이너와 MD가 직접 한섬 ACC, 덱케오피셜, H에딧 등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고, 홍보 모델이 되어 일상까지 공유한다. 진정성을 알아 본 고객들은 더 좋은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면서, 디자인팀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 오고 있다.
‘덱케’의 비건 레더 가방, ‘마인’의 슬링백, ‘랑방’의 레터링 시리즈 등은 모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고객 요청을 반영해 개발된 제품들로 히트 상품이 된 케이스다.
현재는 ‘랑방’ 레터링 모자와 ‘덱케’ 마스크 등 종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아이템들도 개발해 판매중이다.
온라인 전용 라인 개발도 예전 보다 활발하다. 덱케, 루즈앤라운지는 현대 H패션몰에서, 랑방, 타임, 마인, 오브제 등은 한섬닷컴에서 판매 중이다.
디지털 전용 ‘더 라운지 프로젝트’를 기획, 소프트 트렌디 코드의 상품을 별도로 출시하고, 배우 차예련과 디지털 화보를 진행했다. 한섬닷컴 익스클루시브 라인 ‘H-에딧’에 이어 이번에는 ‘H씬’을 런칭하고 신발도 출시했다. 지난 달 스타일리스트 서수경과 가수 효민이 참여한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했다.
액세서리 사업부는 향후 더 적극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액세서리 편집 매장의 오프라인 버전을 런칭, 연내 백화점 주요점 팝업 스토어와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정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덱케’는 소재와 디자인의 전면 리뉴얼에 들어가 내년 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체들의 아웃도어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통 수입 아웃도어의 진출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2020년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성장의 원동력인 ‘리얼 아웃도어 활동’과 MZ세대를 중심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올 1분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35개 백화점의 여성캐릭터캐주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신장이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정지영)이 오는 9월 초 현대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부산’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전문 업체 7개 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빈익빈부익부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오인터내셔널(송지오), 쏠리드(우영미, 솔리드옴므)가 각각 54%, 8%로 크게 신장했고, 에스티오(에스티코 등)는 보합(1.2%)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