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窓 - 섬유 원천기술 붕괴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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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스트리트 패션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오프화이트’나 ‘슈프림’처럼 세계적인 팬 덤을 보유한 브랜드들의 인기와 영향력은 명품 브랜드 못지않다. ‘길거리 옷’으로 치부되던 이들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보인다. 최근 2~3년 동안 여러 브랜드가 10·20대 젊은 층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브랜드의 협업요청은 물론이며, ‘아더에러’나 ‘앤더슨벨’과 같이 해외시장에서 주목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인식만큼은 해외와 확연히 다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스트리트 패션하면 ‘온라인에서 파는 싼 옷’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앞서 언급한 ‘아더에러’와 ‘앤더슨벨’도 국내에서는 가격저항이 심하다. 이들이 디자인이나 품질은 갖추지 못한 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소위 말하는 ‘이름 값’을 받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수 브랜드에 대한 가격저항이 유독 심한데다 아직까지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유통사의 역할도 한 몫 한다.
젊은 층이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는 이유에는 디자인 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 개성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유통사에서는 그보다 가격, 정확히 말하면 저가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국내 수주회 시 MD나 바이어의 우선 확인사항은 가격이다.
일부 담당자의 경우 단가가 높은 아우터는 아예 제쳐두고 티셔츠부터 확인한다고 한다. 그들에게 바잉 돼야하는 입장에서 누가 가격이 아닌 디자인, 품질에 초점을 맞추겠는가.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해외 수주회를 경험한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가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지난 2~3년간의 룩북이었다고 한다. 가격보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것이다.
유통사 입장도 이해는 된다.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저가플레이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기성 브랜드가 입점한 기존 유통사의 방식일 뿐이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편집숍, 온라인 플랫폼이라면, 브랜드가 가격이 아닌 개성과 스토리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도 가격보다 브랜드, 스토리를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무인양품’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나 컨셉 스토어의 흥행이 이를 증명한다. 소비자는 바뀌고 있는 데, 저가경쟁 분위기를 조성해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의 강점이 개성이라고 하지만, 국내는 어느새 3~4만 원대 로고 티셔츠로 획일화 되고 있다. 저가상품 위주의 판매방식이 브랜드, 소비자, 유통사 모두 구시대에 머물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슈프림’과 같은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볼 수 있을까. 소비자 뿐 아니라 브랜드와 유통사 모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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