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자사몰 ‘고객의 발을 묶어라’
이커머스
삼성·신세계·코오롱·한섬 등
기존 오프라인 충돌 요인 제거
밀레니얼스 공략 위한 콘텐츠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업계가 자사몰 육성을 위한 온라인 전용 상품이나 브랜드 런칭을 늘리고 있다.
기존 브랜드의 별도 라인 구성, 중단 브랜드의 온라인 전환은 물론 최근에는 자사몰만 겨냥한 단독상품과 브랜드 런칭까지 활발하다.
자사몰 전용은 타 온라인몰과 차별화된 콘텐츠라는 점, 전체 상품구색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점, 소비자 반응(상품 구매평, 별점 등)을 빠르게 확인하며 니즈를 바로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 가격 등 고객대상 혜택을 높일 수 있는 점 등이 장점이다.
대부분 온라인 영향력이 큰 젊은 층을 끌어오기 위해 2030 밀레니얼 타깃의 상품 출시에 치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봄 통합 온라인몰 SSF샵 독점 브랜드로 ‘오이아우어(OIAUER)’ 런칭했다. ‘오이아우어’는 2030 밀레니얼 여성을 타깃팅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출퇴근과 일상생활에 모두 적합한 데이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인 만큼 시즌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원피스 기준 10~20만 원대, 스커트·셔츠·블라우스 기준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작년 9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유니섹스 캐주얼 ‘엔엔디(NND)’, 남성복 ‘스토리 어스(Story US)’를 런칭,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해왔으며, 올 1월에는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에 두 브랜드를 통합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숍 ‘이온(é ON)’을 오픈했다. 협업 등 다양한 이슈로 집중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자사 온라인 통합 쇼핑몰 ‘코오롱몰’ 전용상품으로 여성복 ‘럭키슈에뜨’(버킷햇+티셔츠), 남성복 ‘커스텀멜로우’(아우터)를 선보이고 작년 오프라인 전개를 중단한 ‘헤드’를 자사 온라인몰에 선보이고 있다. 1020세대를 겨냥, 디자인부터 가격대까지 보다 새로운 접근으로 반응이 올라오며 공략 채널이 확대되는 중이다. 앞서 자사몰 전용 핸드백 브랜드로 선보인 ‘블랭크블랑’도 타 유통채널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을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한섬도 ‘시스템’ 데님 라인 등 보유브랜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모두 자사몰 ‘더한섬닷컴’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백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신원은 자사몰 PB로 24~34세를 타깃으로 한 신규 온라인 여성복 PB 런칭을 준비 중으로, 다음 달 브랜드 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전용상품 전담팀을 구성, 스트리트 감성의 트렌디 상품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아이디룩이 ‘마쥬’ 런칭 20주년 기념해 선보인 ‘W20 스니커즈 컬렉션’의 경우 온라인은 자사몰인 ‘아이디룩몰’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스포츠 스트리트 캐주얼 ‘라이프워크’를 전개 중인 하이드어웨이는 올 추동시즌 자사몰 전용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오픈마켓 등 유통사 온라인몰의 쿠폰 남발로 같은 제품이 자사몰이 더 비싼 경우가 많다”며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 과제지만, 유통 수수료가 들지 않는 만큼 가성비를 높일 수 있고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몰 전용 PB상품 확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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