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2의 전성기, ‘신발’이 달린다
스포츠
발행 2016년 12월 01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아웃도어 업체들이 자체 온라인 쇼핑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아웃도어는 메인 연령대가 높다고 판단, 온라인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백화점 닷컴을 포함한 온라인 매출액이 전체의 30~40% 선까지 치솟으면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자사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고도화 작업에 착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몰 육성을 통해 점진적으로 백화점 닷컴 비중을 줄여가고 대리점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웃도어 자사몰은 칸투칸의 ‘칸투칸’과 LF몰의 ‘라푸마’,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정도가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외 자사몰은 연간 매출이 20~40억 수준이다.
칸투칸의 ‘칸투칸’은 런칭 당시부터 자사몰 비즈니스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 온라인의 ‘노스페이스’로 불릴 만큼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자사 온라인 매출로만 354억원을 기록, 올해 400억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LF의 ‘라푸마’는 전체 매출에서 LF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 이르렀다. 올해 총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어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구매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리딩권 중 가장 높은 70억 가량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가 자사몰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기존 영업파트의 쇼핑몰 운영에서 벗어나 이커머스팀을 신설, 전담토록 했다.
‘케이투’뿐 아니라 ‘아이더’와 ‘와이드앵글’, ‘살레와’ 등의 플랫폼 개발 및 모바일 쇼핑몰 리뉴얼 오픈도 완료했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의 ‘밀레’ 역시 자사몰을 차세대 유통의 하나로 선택했다. 최근 ‘밀레몰’을 ‘더릿지354’몰로 변경, 오픈했다. ‘더릿지 354’는 밀레, 엠리밋, 나파피리 등 자사 브랜드와 함께 수입 아웃도어 소품 (편집숍 개념)을 동시에 판매하며 이슈화하고 있다.
네파의 ‘네파’ 역시 올 하반기 네파, 이젠벅, 네파 키즈 등 브랜드별로 전개되던 자사몰을 네파몰로 통합, 온라인 사업의 판을 키우고 있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20억 규모의 온라인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 11월 자사몰 매출로만 10억원 어치를 판매, 최대 규모를 보이면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40억이다.
이밖에도 ‘블랙야크’는 장남인 강준석씨가 대표로 있는 블랙야크I&C를 통해 자사몰 및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컬럼비아코리아의‘컬럼비아’도 자사몰 육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케이투코리아 이커머스실 신형섭 실장은 “신규 플랫폼을 통해 마련된 유입자수가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도 ‘가격’ 대신 ‘편리한 쇼핑’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자사몰 시장이 차세대 대안 유통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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