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경영 속도
종합
간절기물 당기고, 가을 메인은 늦춰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가을 메인 상품 투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올여름이 예상보다 더 덥고 길어진데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청량감 있는 소재에 가을 컬러를 적용한 간절기 상품은 예년보다 2주 내외 출시를 당긴 반면 메인 상품 출시 시점은 3주 내외 늦추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점 상 가을 품번으로 입고된 여름 리오더 물량뿐 아니라 간절기 상품 출시까지 당겨지면서 7월 중순 기준(이하 동일) 매장 내 가을 상품 비중이 25~30%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앤씨월드의 ‘이엔씨’는 가을 간절기 출시를 예년보다 2주 당겼다.
7월 3주 기준 전년 동기대비 수량은 전년 2배, 모델 수는 1.3배 늘었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모델 수가 늘어났고, 출시시점도 당겨져 매장 내 25%가 가을 상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세일을 기다리기보다는 바로바로 새롭고 부담 없는 아이템을 사는 추세라 간절기 상품 투입을 당겼다. 신상품의 판매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어 판매기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빠른 리오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랜드도 ‘무자크’, ‘이프네’ 가을 간절기 상품 출시를 2주 당겼다. ‘클리지’는 예년 보다 당겨 비슷한 시점에 출시했다. 출시를 당긴 ‘무자크’, ‘이프네’는 전체 판매량의 32%를 가을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0%, 4% 늘었다.
메인 상품 투입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언제든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미리 해두고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린컴퍼니의 ‘케네스레이디’, ‘라인’은 작년보다 2주 앞선 6월 말 가을 간절기 상품을 출시했다.
가을 품번 상품 판매율이 전년 동기대비 5~6% 올랐고, 매출도 전체의 50%(라인), 60%(케네스레이디)를 차지하고 있다.
메인 시즌 기획제품은 출시를 늦출 예정이다. 날씨 영향으로 9월 말까지 쭉 더울 것으로 예상돼 두께 감을 다시 조정하는 중이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 신원의 ‘씨’도 간절기는 전년과 비슷하게 투입했지만, 메인 상품 투입은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원의 ‘씨’는 메인 투입이 3~4주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고, ‘플라스틱아일랜드’도 날씨와 타 브랜드 움직임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간다.
김성훈 ‘플라스틱아일랜드’ 수석부장은 “작년에 9월까지 더웠는데 올해는 훨씬 오래 더울 전망이라 여름 제품을 일부 품목할인을 제외하고 함부로 가격을 꺾지 않고 최대한 소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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