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캐주얼, “가방 장사도 잘하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영 캐주얼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의 히트 아이템 중 하나로 ‘가방’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커버낫’이 있는데, 올해 가방으로만 1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본다. 올 4월까지 가방 매출은 전년 대비 96% 신장한 56억 원을 기록했다.
'본더치' 모자를 착용한 트래비스 스콧 |
2020년부터 미국 연평균 400% 신장...한국 매니아층 증가
크리스찬 박 본더치코리아 설립, 명동 직영 매장 개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한때 Y2K 패션을 대표했던 미국 캐주얼 ‘본더치(VON DUTCH)’가 한국에 다시 상륙한다.
‘본더치’는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 케니 하워드(Kenny Howard)의 딸들이 사후 그의 닉네임을 따서 1999년 런칭했다. 2000년 초반 전성기를 누리다 2009년 프랑스 패션 그룹 로이어(Royer)에 인수된 후 사업을 재정비했다.
7년 전부터 미국, 유럽 셀럽과 MZ세대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 3년 전부터 연평균 성장률(미국)이 400%에 달하며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사업은 미국 현지 ‘본더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크리스찬 박 대표가 본더치코리아를 설립하고, 패션 부문 라이선스 및 직수입 사업에 나선다.
박 대표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법학을 전공하고 우연히 의류 사업에 투자하면서 패션 업계에 입문했다. ‘본더치’와의 인연은 2016년 미국 디스트리뷰터로 시작, LA의 명품 쇼핑 거리 멜로즈에서 매장을 운영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사건이 촉발한 폭동으로 타격을 받고 사업을 중단했던 그는 팬데믹 기간 ‘본더치’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
크리스찬 박 본더치코리아 대표 / 사진=백현광 기자 |
박 대표는 “전성기의 흐름을 다시 타기 시작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카일리 제너의 본더치 착용 컷이 1,000만 건의 ‘좋아요’를 받고, 카디비 등 미국 톱 셀럽들이 애용하고, 푸마, 타이가, 오프화이트 디자이너, 샤넬 머천다이저 등과 협업했다. 2000년대 초반 트루릴리전과 본더치 모자가 대세였듯, 이번에는 트래비스 스캇과 협업한 나이키 운동화, 나이키 덩크로우 신발에 맞춘 모자 코디가 젠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효리, 박재범, 선미, 설현 등이 착용한 사진이 미디어에 노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본더치’는 하이엔드 라인은 ‘패리스 컬렉션’, 커머셜(라이선스)은 ‘에센셜 컬렉션’으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고감도 디자인에 유럽 현지 제조인 ‘패리스 컬렉션’은 가방, 의류 등의 가격이 수백만 원대에 달하고 모자는 수십만 원대다. ‘에센셜 컬렉션’은 중가대 제품을 운영하며 라이선스 품목 비중이 높다. 여전히 모자 매출이 전체의 50%, 가방, 의류 등 나머지 품목이 50%를 차지한다.
본사는 주로 미국, 유럽 시장의 패션 사업을 직접 관리하고, 박 대표는 미국 ‘본더치’ F&B 라이선스 사업, 한국은 패션 라이선스 및 직수입을 전담한다.
박 대표는 “미국 사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사업은 로컬 테이스트를 잘 아는 라이선시를 찾기로 결정했다. 이를 맡아 줄 에이전트로 라이선싱 전문 기업 리센시아를 낙점했다. 물론 직수입 사업은 직접 전개한다”고 말했다.
'본더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사진=백현광 기자 |
국내 법인인 본더치코리아는 브랜드 마케팅, 직수입 유통 사업에 주력한다.
그는 “약 두 달 전 명동에 50평 규모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내년 2월 1일 공식 오픈한다. 미국 멜로즈 매장을 그대로 재현,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판매한다. 초반 프리미엄 브랜딩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현재 서브 라이선시는 모자, 의류, 가방 등 패션 전 품목과 뷰티를 모집 중이다. 향후 F&B 등 카테고리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서브 라이선시들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품 단속, 디자인 카피 등에 대한 법적 관리와 프리미엄 가치 창출을 위한 유통과 마케팅에 전념한다.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미국에서 셀럽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홈페이지는 최근 한국어 버전으로 개설했고, 내년 상반기 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도 개설한다.
패션 사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본더치’와 함께한 그는 “‘본더치’는 미국 브랜드 중 이례적으로 히스토리 북을 발간할 정도로 역사가 깊고, 감성 콘텐츠까지 담긴 트루 아메리칸 패션 브랜드다. 일례로 천사 날개와 충혈된 눈이 특징인 아이콘 ‘플라잉 아이볼’은 케니 하워드가 우울증에 걸린 절친 스티브 매퀸(빠삐용 주연 배우)을 지키려는 프렌드십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실제 사내 문화도 대표 아이템인 모자 제조 공장을 바꾸지 않을 만큼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며 “한국에서도 그러한 진정성과 히스토리가 알려지고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더치' 아이콘 플라잉 아이볼 / 사진=백현광 기자 |
'본더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 사진=백현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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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영 캐주얼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의 히트 아이템 중 하나로 ‘가방’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커버낫’이 있는데, 올해 가방으로만 1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본다. 올 4월까지 가방 매출은 전년 대비 96% 신장한 5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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