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캐주얼, 한류 스타 마케팅 경쟁
캐주얼
신한라이프의 TV CF 모델로 등장한 로지(ROZY) |
릴미켈라, 로지 등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
시간, 장소 제약 없고 활용 가치 높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신한라이프의 TV CF가 연일 화제다. 광고 속에 등장한 춤추는 22세의 여성 로지(rozy)가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광고는 유튜브 채널 공개 2주 만에 조회 수 150만 회를 돌파했다.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빠르게 증가, 4만 명에 달한다.
로지는 Z세대가 선호하는 셀럽의 성향을 분석, 이를 3D 기술력으로 표현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작년 8월 탄생했고 SNS를 시작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TV 영역까지 진출, 그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사람이 아닌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딩 마케팅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전망이다. 시간과 공간, 활동 등 모든 영역에서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존 인물과 거의 흡사한 외모와 마치 현실 속의 인간처럼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즐기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업계 한 마케팅 전문가는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면 사생활, 과거 행적 등으로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인데, 가상 인플루언서는 그런 부분에서 걱정할 일이 없다. 특히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 인간 마케팅 시장은 2017년 2조2,413억 원에서 지난해 11조1,570억 원으로 3년 사이 5배 이상 급성장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대표 가상 인플루언서 릴미켈라(Lilmiquela)는 302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음원도 발매해 빌보드 차트 47위까지 오른 바 있는 뮤지션이다. 패션이나 뷰티 분야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라다, 샤넬, 겐조, 발렌시아가, 배트멍 등 명품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만 13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의 가상 인플루언서 이마(IMMA)는 지난해 이케아(IKEA) 모델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케아 하라주쿠점 전시장 쇼룸에서 3일 동안 먹고 자며 생활하는 일상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34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모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등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에 이은 또 하나의 셀러브리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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