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한일 야구스타 김하성·오타니 팝업스토어 오픈
스포츠
뉴발란스 530 |
러닝화 530 시리즈 작년 40만 족 판매
대기 행렬 이어지며 리셀 시장까지 장악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간판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5,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2008년 독점 라이선스권 확보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4,500억 원보다 1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신발 판매가 폭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러닝화 530 시리즈는 지난해에만 40만족이 팔렸고, 327과 2002, 992 등도 발매 즉시 완판됐다. 2002는 발매 7분 만에 1차 물량이 품절 됐고, 992는 5분 만에 품절 됐다.
주요 매장에서는 오픈 전부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구매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리셀 시장에는 ‘뉴발란스’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992, 2002 등의 인기 모델들은 발매가의 1.5~2배 선에서 거래됐다.
왼쪽부터 '뉴발란스' 992, 2002 |
530 시리즈는 2010년 처음 출시된 기능성 러닝화로, 10년 만인 2020년 패션 러닝을 선도할 목적으로 재출시된 제품이다. 이랜드 자체 분석을 통해 글로벌 본사에 역으로 제안해 출시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작년 한 해에만 40만 족이 팔렸다. 매출로 환산하면 400억 원에 달한다.
14년 만에 출시된 992도 대히트를 쳤다. 992는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자주 신어서 유명해진 모델. 공식석상에 블랙 터틀넥 셔츠와 데님 팬츠 그리고 뉴발란스 992를 신고 등장해 화제가 되면서 일명 ‘스티브 잡스 운동화’ 라는 애칭까지 붙여진 제품이다. 특히 이랜드는 ‘72가지 조각과 80가지 공정, 24.133분의 공수로 탄생한 992’라는 감성 마케팅과 ‘래플’ 발매 방식을 활용하며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뉴발란스’의 신드롬은 8년 만이다.
‘뉴발란스’는 이랜드가 전개 후 만 5년 만인 2012년 4,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스포츠 시장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랜드가 전개하기 전 국내 매출은 2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마라톤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알아줬던 브랜드다.
하지만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대중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하기 시작했고, 2010년 1,600억 원, 2011년 3,000억 원, 2012년 4,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9년까지 7년간 4,200~4,500억 원 선의 매출을 유지하며 스포츠 시장을 묵묵히 리드했다.
'뉴발란스' 327 시리즈 |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사업권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결과로 2011년에는 중국 내 ‘뉴발란스’ 판매권을 받았고 현재 상해와 북경 등 주요 대도시 총 10개성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뉴발란스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2019년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상품력으로 일본이나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역수출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권까지 지난해 획득했다.
뉴발란스의 이번 5천억 원 달성은 이랜드그룹에게 의미가 크다. ‘뉴발란스’를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올리는 매출 실적은 1조 원이 훌쩍 넘는다. 그만큼 ‘뉴발란스’는 이랜드그룹의 핵심 콘텐츠다. 특히 지난해 미국 본사와 2025년 12월까지 한국 독점 라이선스 및 중국 판매권을 5년간 연장 계약한 후 바로 5천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업 확장성 및 이랜드그룹의 브랜드 운영 능력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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