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 캐주얼 수요 적극 공략
남성복
온라인 콘텐츠 투자 없이 미래 없다
40여명 규모 사업부 구성 역량 강화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슈페리어홀딩스(대표 김대환)가 e커머스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운다.
슈페리어홀딩스는 슈페리어의 계열사로 대표 브랜드 블랙마틴싯봉을 중심으로 마틴싯봉리빙, BMS프랑스, 방돔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슈페리어의 SGF67, 임페리얼, 프랑코페라로 등 3개 브랜드의 e커머스 사업도 맡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계열사 슈페리어옵틱스는 물론 타사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도 위탁 운영하는 등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핵심은 ‘온라인’이다. 모기업 격인 슈페리어가 50년 이상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슈페리어홀딩스가 온라인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임경용 총괄디렉터는 “단순한 온라인 판매가 아닌 그룹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현재는 매출의 규모보다는 전문적인 조직 구성과 시스템, 콘텐츠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슈페리어홀딩스의 e커머스 사업부는 총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경용 디렉터를 중심으로 MD팀(잡화, 어패럴), CS팀, 지원팀, 콘텐츠개발팀, 홈쇼핑팀 등 세분화돼 있다.
그 중 콘텐츠개발팀과 CS팀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경용 디렉터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핵심은 ‘콘텐츠’와 ‘고객관리’다. 고객과 콘텐츠가 모여졌을 때 제대로 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개발팀은 판매 마케팅을 위한 기획부터 스타일링, 촬영, 편집까지 맡고 있는 전문팀이다. 지난 2월에는 본사에 자체 스튜디오도 마련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콘텐츠 제작을 위한 프랑스 법인도 운영 중이다. ‘블랙마틴싯봉’의 중심으로 비주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CS팀의 역할도 중요하다. 슈페리어홀딩스의 강점 중 하나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어패럴 50만 명, 잡화와 핸드백 35만 명, 리빙 10만 명 등 100만 명의 육박하는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다. 임경용 디렉터는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고객 데이터’는 핵심 자원이다. 이를 통해 상품 기획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경영정보사업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신설된 사업부다. 축적된 데이터 관리와 활용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투자에 대한 성과는 서서히 늘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온라인 사업부가 올린 매출 실적은 300억 원(홈쇼핑 130억, 블랙마틴싯봉 70억, 어패럴 70억, 마틴싯봉리빙 15억 원 등)에 달한다. 전년 대비 25%의 성장이다.
올해는 더욱 다양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 시즌 패션전문플랫폼 29CM과 손잡고 단독으로 핸드백 브랜드 ‘방돔’을 런칭했다. 또 자회사 슈페리어옵틱스에서는 ‘카프레라’ 안경과 선글라스를 홈쇼핑에서 런칭한다.
모델로 배우 이민정을 기용했다. 라이선시를 통해 ‘마틴싯봉’ 여성복도 홈쇼핑을 통해 런칭한다.
최근 라이선스 문의가 늘고 있어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슈페리어 골프&스포츠, 비아페라로, 남성 니트 전문 브랜드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 3개를 런칭할 계획이다.
임경용 디렉터는 “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상품의 이원화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비즈니스는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대기업들은 e커머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콘텐츠와 시스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중견 기업도 이에 대한 대책과 전략을 좀 더 구체적이고 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 e커머스의 투자없이는 패션기업의 미래도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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