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소비자 불신만 키우는 명품 플랫폼 업계의 과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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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년 01월 2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얼마 전까지 ‘독립문’의 매각 추진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다.
‘국내 최장수 의류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이종 업계의 관심까지 불러 모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생산비 상승, 경기 침체 등을 들며 패션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각 추진이 진행되는 동안 패션업계의 반응은 한 가지였다. ‘주인없는 패션 중소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수희망자가 비(非) 패션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양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독립문 매각은 불발로 끝났다. 이와는 별개로 휘경동 본사 토지와 건물은 600억 원에 매각됐다.
독립문 측은 당분간 매각 추진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토지와 건물 매각으로 자금이 확보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어찌됐든 독립문은 지난해 법인명을 교체하면서 선언했던 ‘제2의 창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5월 ‘평안L&C’라는 사명을 최초 의류 상표인 ‘독립문’으로 교체, 창립 이념을 되살려 100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독립문은 국내 최장수 의류기업으로 사실 국내 패션업계의 역사와도 같다.
1947년 평안도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고(故) 월암 김항복 선생이 설립한 대성섬유공업사가 모태다. 가내수공업 형태로 메리야스를 만들기 시작해 수출 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코뿔소가 상징인 캐주얼 PAT를 출시하며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했다.
2000년 들어서는 3세 경영인 김형섭 대표가 취임했고, 2005년 이탈리아 브랜드 ‘네파’를 인수해 국내 대표 아웃도어로 키워냈다. 그리고 2012년 네파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국내 패션업계 최고의 M&A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형섭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로 넘어가 투자 회사를 운영 중이며, 현재의 독립문은 김형섭 전 대표의 동생 김형숙 사장과 그의 남편 조재훈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대주주는 김형섭 전 대표의 장남 김스캇 의석이 100%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투자회사 코브 인베스트먼트와 김형섭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투자회사 팰 파트너스로 총 72.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매각이 불발로 끝나기는 했지만 최대주주가 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는 점은 안타까움이 남는다. 업계의 많은 경영자들은 ‘패션은 오너 사업’이라고 말한다. 이성과 감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하고 시시각각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대한 조직의 대형사보다는 중소 전문기업에 적합한 업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재벌 기업들의 영향 탓인지, 국내에서는 오너 혹은 가족 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패션 분야에서만큼은 좀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사실이다. 유럽의 패션 하우스들은 대를 이은 가업인 경우가 많고, 그것은 패션이 일반 제조업과는 분명 다른 지향점이 있기 때문이다.
‘72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패션 기업’이라는 독립문의 타이틀은 가볍지 않다.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흔한 100년 장수 기업을 우리라고 가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다만 3~4세대에 걸쳐 건재한 기업을 유지하는 과정이 쉬울리 없다. 변화에 적응하되 변치 않는 철학을 유지하는 일, 그것이 오너 경영의 강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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