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넌블랭크’ 온라인 안착
남성복
트렌드 물은 국내 소량으로 대응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남성복 업계가 내년 춘하시즌 제품에 사용할 원부자재 발주를 예년에 비해 앞당기고 있다.
울과 면 등 각종 원부자재 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다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3국내 임가공비 상승이 원인이다.
온라인 커머스의 등장과 가성비를 강조한 시장 안팎의 남성 콘텐츠를 다루는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한 푼이라도 더 절감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짜여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미 상당수 업체들이 지난달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제품 품평회를 가졌고 선 발주를 진행 하고 있다.
제품 추세도 과거 컬러와 디테일에 개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면 최근 달라진 경향이 반영된 점도 특징이다.
최재필 형지아이앤씨 차장은 “과거 색채감이 강하거나 다른 브랜드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앞세웠으나 실제 남성미를 강조한 베이직한 상품이 훨씬 더 좋은 판매율을 거둔 영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주요 생산국 현지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잦은 파업과 납기 지연 사태도 빈번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생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생산량이 많은 제품은 이미 지난달 원부자재 발주가 끝나 이달부터 봉제에 들어가게 된다.
완제품(OEM)도 발주가 빨라졌다.
신성통상은 작년과 비교해 한달가량 빠른 지난 8월 초 근접 기획 생산 품목을 제외한 원부자재 상당수를 발주했다.
이승진 ‘지오지아’ 상품기획 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시즌 제품 발주와 생산 일정이 해마다 빨라지고 있어 판매 적중률 예측과 생산량 결정이 더욱 신중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풍물산도 내년 춘하시즌 원부자재 발주를 앞당겨 지난달부터 소모(梳毛) 발주에 들어갔다.
수요량이 충분히 확보된 안정적인 품목을 시작으로 발주에 들어가고 이미 샘플을 놓고 품평회도 마쳤다.
원풍은 이를 통해 원부자재 비용을 종전 대비 5~7% 가량 낮출 계획이다.
대형사인 삼성물산, LF 등도 내년 춘하시즌 원부자재 발주와 제품 생산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인 대다수의 업체들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빨라진 발주 시점에 맞춰 시즌 기획도 앞당겨지고 있어 당해 시즌 판매 경향을 반영하기가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재균 세정 상무는 “남성복 시장에 가격 경쟁 여파가 거세지면서 생산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어 업체마다 소싱업무에 더욱 기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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