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서 '구찌 살롱' 개최
수입명품
발행 2018년 07월 0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매각·주식 공개 등 향후 행보 관심 증폭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베일 속의 경영으로 실체 파악이 어려웠던 샤넬(Chanel)이 지난해 사업 실적을 발표했다.
뉴욕 타임스 등은 이를 샤넬 창업 이래 10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개인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용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적이 과소평가되며 매각설 등 여러 가지 추측도 없지 않았다.
샤넬의 재무담당 총책(CFO)인 필립 블론디우(Philippe Blondiaux)가 밝힌 샤넬의 2017 사업년도 총 매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96억2,000만 달러, 원화 약 10조7,000억 원으로 1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순익은 24억 달러에 달했다.
매출액을 30~40억 달러 정도로 추정했던 관련 업계로서는 숨어있던 강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셈이다. 관련 매체들은 지난해 구찌 매출이 62억 유로(71억 달러), 루이비통이 80~100억 유로 사이인 것을 감안해 에르메스를 누르고 올라선 구찌를 제치고 루이비통 다음 서열로 샤넬을 앉히는 분위기다.
샤넬 실적은 그룹 전체의 것이기 때문에 구찌의 케어링 그룹이나 루이비통의 LVMH 그룹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일단 샤넬을 단일 브랜드로 평가한 결과다.
아무튼 이번 발표를 계기로 샤넬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루이비통 15위, 에르메스 3위, 구찌 36위, 까르띠에 59위, 로렉스 71위 등에 비해 샤넬은 87위로 크게 쳐져있지만 앞으로 순위 변동도 주목된다.
블론디우 CFO는 샤넬이 새삼 실적을 발표하는 이유를 “샤넬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기 때문에 샤넬의 정확한 실상을 테이블위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했다. 시중에 떠돌고 있는 기업 매각이나 증권시장을 통한 주식 공모 등은 일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명품 하우스들의 투명 경영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경영 실적 공시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샤넬 브랜드가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이 손을 뗀 이후 동업자였던 피에르 워데머(Pierre Werthheimer) 3대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부 사정은 한층 복잡해 보인다.
워데머 패밀리의 샤넬 경영 참여는 1923년 피에르 워데머가 코코 샤넬과 ‘샤넬 5’로 잘 알려진 향수 브랜드 빠르펭 샤넬(Parfume Chanel)을 공동 창업하는데서 시작됐다.
피에르 워데머가 70%, 파리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의 소유주였던 테오필 바더 20%, 샤넬은 생산과 유통, 판매권을 피에르에 넘기는 라이선스 조건으로 10%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했다.
후에 이 같은 계약 조건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샤넬은 20여 년에 걸쳐 소송 등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나치 독일의 프랑스 점령 때 피에르가 유태인이라는 점을 들어 재산 몰수를 통한 소유권 이전을 꾀하기도 했지만 이를 예견하고 미국으로 피신한 피에르가 소유권을 친구에게 이전 시켜 위기를 면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화다.
이처럼 샤넬 하우스에서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숨결은 오래전에 끊긴 셈이다. 다만 1983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디자인계의 거장 칼라거펠트(Karl Lagerfed)에 의해 그녀의 영감이 추모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라거펠트가 펼치는 세상으로 봐야 옳아 보인다.
최근 샤넬 경영은 지난해에 샤넬 CEO 모렌 사케(Mauren Chiquet)가 오너 가족들과의 이견으로 퇴진한 이래 피에르 워데머의 3대손인 아랭 워데머(Alain Wertheimer)가 직접 CEO로 나섰다. 그는 경영 일선에 결코 얼굴을 내밀지 않는 은자(隱者)로 통해왔다.
하지만 칼 라거펠트가 올해 84세, CEO 알랭 워데머와 그의 동생 제라르(Gerard Werthmier)가 각각 69, 67세의 연령으로 후계자 문제가 선명하지 못한 것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샤넬의 블론디우 CFO는 지난해 경영 실적을 공개하면서 알랭과 제라르 형제의 재산이 각각 230억 달러로 블룸버그가 추정했던 87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재력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순 부채가 1,800만 달러에 불과하고 현찰이 16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점도 자랑했다.
이와 함께 샤넬의 모든 조직을 한 지붕아래 모은 샤넬 리미티드(Chanel Limited)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CFO 필립 블론디우가 총책을 맡았다.
이 같은 내용들은 샤넬은 매물이 아니고 이를 방어할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업계 시각은 다르다. 현 시점에서 새삼 비밀스럽게 간직해왔던 장부를 까발리며 건재를 과시하는 것 자체가 향후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 기업 공개, 혹은 매각을 숙고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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