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窓 - 섬유 원천기술 붕괴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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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최근 일본 소매점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도쿄를 다녀왔다.
혁신적인 실험들을 통해 되살아나기 시작한 소매점들을 보며 짜릿한 흥분과 호기심이 커졌다. 매장에서 보여주는 결과물 뿐 아니라 그 내부 백앤드(back end)의 과정이 궁금해졌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의 직물 산지와 리테일러, 제조자가 협업한 사례다. 일본 직물 산업은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거대 내수 시장을 갖췄지만 저렴한 해외 수입품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은 자국 직물 산지 붕괴를 막기 위해 산업계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2020년 동경 올림픽을 2년 앞둔 일본의 소매 시장과 상업 지구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기자는 도쿄 구석구석을 살피며 놀라운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보다 진화한 리테일의 모습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지만 가는 곳곳마다 발견 할 수 있는 스트림 협력 데님 컬렉션이었다.
일본 긴자의 유명 셀렉숍 ‘도버 스트릿 마켓’에서는 일본 가방 브랜드 ‘포터’와 리테일(일본 도버 스트릿 마켓 긴자점), 그리고 자국산업 디자이너와 오카야마현의 데님 산지가 협업한 컬렉션이 매장 전면에 내 걸려 있다.
판매 사원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제품 판매를 하면서 일본 데님의 우수성 알리기를 자처하는 모습이었다.
고가의 도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비즈빔’ 브랜드 매장에는 아예 초대형 ‘메이드인 재팬’ 데님 컬렉션이 디스플레이되어 있었다.
일본 데님 산지 가공소와 리테일, 디자이너, 자국 브랜드까지 협력해 ‘메이드 인 재팬’ 데님 컬렉션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일본산 데님 직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최대 데님 산지 오카야마현과 히로시마현 직물 가공소에서 제작된 원단을 사용했다는 캠페인과 협업 프로젝트 POP는 도쿄 곳곳의 셀렉숍과 자국 디자이너 컬렉션에 붙어 있어 일종의 산업 트렌드처럼 보일 정도였다. 얄미울 정도로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적이고 디테일에 강한 일본 특유의 문화가 엿보였다.
사실 일본의 데님 직조와 워싱 분야는 세계 톱 수준이다. 대량 생산 기반의 중국으로 국내 가공소도 대부분 이동 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소규모의 가공소들이 운영 되고 있다.
일본은 자칫 지금 남아 있는 데님 산지도 판로가 줄면 붕괴 될수 있다고 판단해 유통과 디자이너, 제조자(브랜드)까지 합심해 보호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직물 산지의 생산자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 하고 보기 드문 직조 방식의 짜임과 염색, 워싱 등을 활용한 독특한 컬렉션으로 그 위상을 발산 하고 있다.
앞으로 도쿄 하계 올림픽이 정확히 2년 남았다. 도쿄 시내 번화가에는 이미 도시 재생 산업이 한창이며 ‘메인드 인 재팬’을 강조한 상점가와 콘텐츠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얄밉지만 이들의 기민하고 철저한 준비가 새삼 부러웠다.
일본 문화 개방 20년을 맞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한 끼 가볍게 라면 아닌 ‘라멘’을 먹고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에서 잔을 부딪치는게 요즘 일상이다. 일본 콘텐츠 도입은 해마다 늘지만 그들의 산업 육성 정책은 왜 수입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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