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만 살아남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조정기 진입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이른바 제도권이라 불리는 레거시 기업의 이머징(온라인) 브랜드 육성이 한창이다. 레거시 기업은 이커머스 성장 이전 백화점, 가두 등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를 통해 성장한 업체를 일컫는다.
발행 2018년 02월 1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패션 사업부터 축산, 수산업까지 종횡무진
서로의 강점 인정하는 완벽 팀플레이가 비결
두달 만에 20만 족을 팔아치운 평창 스니커즈(판매가 5만 원)를 만든 제조사는 유명 스포츠 기업이 아닌 지에이치홀딩스다. 이 회사는 평창 백팩 5천 개도 만들었다.
재밌는 것은 이 회사가 패션 외에도 축산, 수산업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은 A&H와 G.H홀딩스가, 수산은 영산F&G, 축산은 더그린하우스가 각각 맡아 4개 법인을 통해 연간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수산, 축산이 1,200억 원, 패션잡화가 400억 원 수 준이다.
패션 브랜드 ‘더시크엠’은 대형마트 75개 점을, ‘라티움’, 맘 앤키즈 슈즈 편집숍 ‘더 쁘띠엠’을 지난해 런칭해 전개 중이다.
공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사업이 안정궤도를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파트너십 체제에 있다. 공동 대표인 박찬욱 회장은 CFO 겸 CEO로서, 박경희 대표는 COO 겸 CEO로서 업무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찬욱 회장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삼성 뉴욕지사를 거쳐 현지에서 아시아메리카를 세운 후 현대종합상사와 합작법인 A&H를 설립해 국내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굴비 유통사인 영산F&G를 운영 중이던 박경희 대표는 박찬욱 회장의 경영 능력을 추종하며 삼고초려 끝에 자신의 사업을 가지고 2007년 합류했다. 초반 식품은 세 자릿수 신장하며 성장했고 최근에는 패션 부문이 힘을 보태고 있다.
박경희 대표는 “식품과 패션은 유통기한이 있는 사업으로 별반다르지 않아 완벽 적응했다”며 “파트너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10여 년 간 공동 대표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다른 스케일, 추진력, 빠른 판단력을 갖춘 박경희 대표의 존재로 평창 제품도,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했다고 말을 보
탰다.
이번 평창 프로젝트도 박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중국 원주에 한달 동안 상주해 제품을 만들었고 박 회장은 국내 업무를 도맡았다.
박 회장은 자금 전략을, 박 대표는 행동대장으로 팀플레이를 완성했다. 박 대표는 “학생들에게 가격 부담 없이 좋은 신발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했고, 마진에 대한 희생도 각오했다. 그래서 15만 원 가치의 신발을 5만 원에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박찬욱 회장은 “대기업은 문화로, 중소기업은 시스템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어떤 비즈니스나 카테고리를 적용해도 성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수산, 의류, 패션잡화, 축산, 코스메틱 군을 종횡무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것이다.
선진화된 인적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팀장이 조직 개편, 인사권까지 가지는 책임 중심제, 버텀업 채용(임원부터 팀장 면접 체제), 횡적 구조, 슬림화가 이 회사의 조직 관리 키워드다.
이에 대해 박찬욱 회장은 “패션사업 시작 당시 런칭도 되지 않은 스타일난다, 난닝구를 꿈꿨다. 동대문, 중국 생산, 홍보 등 전문 선수로 구축된 국내외 파트너사와 아웃소싱 해 익스클루시브한 상품으로 브랜드 빌딩을 했다”고 말했다. 수천억 기업치곤 본사 직원이 100명으로 상당히 슬림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불어 박 회장은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의 3원칙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되 오거나이징(관리)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게 미래 경영에 절대적 숙명”이라며 “이를 통해 탄탄한 조직과 스피드 경영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대표는 “올해 성장 동력은 평창 스니커즈, 백팩을 만든 G.H홀딩스의 30% 신장이 바탕이 될 것이다.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사업과 ‘더쁘띠엠’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6일 롯데홈쇼핑에 ‘더쁘띠엠 P’ 라인을 런칭했다. 향후 코스메틱, 신발에서 의류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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