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전에 디즈니 스토어 오픈
백화점
발행 2017년 07월 2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5평 남짓 작은 공간서 70여 종 판매
10대와 20대 움직일 콘텐츠로 주목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에 오픈한 오버액션토끼 팝업스토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행사 기간 내내 매장을 방문하기 위한 대기 줄은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이 10~20대 젊은 층이다.
줄은 지하철역을 넘어 백화점 밖으로까지 이어졌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쓴 대기 줄은 끊길 줄 몰랐다.
오버액션토끼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인형, 휴대폰 케이스, 부채, 볼펜 등 70여 가지의 상품들이 판매됐다. 5평 남짓의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11일간 올린 매출은 수억원 이다. 보기 드문 효율이다.
현대백화점이 젊은 층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통해 젊은 층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유통사들의 고민은 무엇보다도 ‘젊은 층 유입’이다. 온라인에 익숙해 있는 세대들을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키느냐가 미래 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이 바로 현대백화점이다.
특히 대중적인 문화는 물론 마니아적인 서브 컬처를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압도적이다.
지난해에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사이퍼즈, 리니지 등 5개의 게임과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체험공간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단순히 게임만 체험하는 것이 아닌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을 선보이거나 오프라인에서 판매한 상품을 게임으로 연결시키는 등 O2O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게임 상에 등장하는 칼이나 캐릭터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판매 중인 머그컵의 바코드 일련번호를 게임에서 입력하면 실제로 그 머그컵이 게임 속 아이템으로 생겨나는 등 온·오프라인이 연결되는 공간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수많은 게임 마니아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았다.
신촌점, 판교점, 동대문시티아울렛 등 주요 점포에서 게임별로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간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는데 이 기간 발생한 매출은 15억원에 달했다.
올해 초에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인형, 향초, 성냥 등의 상품들을 모은 도깨비 팝업스토어를 신촌점에 열어 일주일간 8천만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사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서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특히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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