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13화-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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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년 07월 14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그룹은 지원부대 역할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폭 넓은 재량권
밀레니얼스 겨냥한 생 로랑과 푸마 라이프스타일 중점 육성 계획
프랑소와 앙리 피노 회장이 2004년 케어링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짧은 기간에 세계 정상의 명품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독특한 경영 스타일이 돋보인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서로 문화가 다른 브랜드들을 인수해서 단시일에 그룹산하의 한 식구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케어링 그릅과 그룹 산하 각 브랜드 간 유기적인 역할 분담을 주목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물류, IT, 인보이스 시스템, 스토어 선정 등과 함께 유능한 인재 지원 등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후방 지원부대 역할에 충실하고 그룹 산하 각 브랜드 부문에 있어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창의력과 재량권을 중시한다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단순히 상품을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관리, 매장 컨셉 설정, 광고 등 모든 재량권을 가진다.
그룹은 크리에이티브 팀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팀을 짝 지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구찌의 눈부신 부활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 배경이다.
지난 2013년 지분 51%를 인수한 영국 패션 브랜드 크리스토퍼 케인의 경우 당초 크리스토퍼는 매각 의향이 없었으나 피노 회장의 그룹과 브랜드 간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 효과 설명에 설득 당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용 방침에는 권한 못지않게 책임이 강조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여지없이 목을 친다. 비즈니스 부진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몫이다.
2000년대 초 막강한 영향력의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톰 포드를 퇴진시켰던 것을 비롯 생 로랑의 스테파노 필라티 대신 에디 슬리먼을, 발레시아가의 게스 케이르를 내쫓고 알렉산더왕을 발탁한 경우 등이 그 본보기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몰아쳤을 때 앙리 피노 회장의 위기관리 솜씨도 새삼 음미된다.
그는 2008년부터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명칭부터 섬뜩한 ‘전시 예산(戰時 豫算)’이라는 것을 편성해 모든 지출 경비를 부문별로 25~30% 줄이고 감원에 나서는 등 긴축을 단행했다.
이는 당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명품은 불황에 면역’이라는 주장과 크게 대조된다. 결과적으로 앙리 피노 회장의 판단은 옳았고 주가를 30%나 반등시키는 긴축 경영의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두 번째 불어 닥친 중국 명품 소비 감소로 인해 지난 2013년과 2014년 글로벌 명품시장 위축에 케이링 그룹이 대처해온 과정에는 의문점도 없지 않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중국과 아시아 신흥시장 성장 잠재력을 과대 평가해 무리하게 점포 수를 늘렸고 수요가 위축되자 가격 인상으로 대처하는 무리수를 썼던 것이다.
이제 글로벌 명품 시장은 2년여의 침체기를 거쳐 서서히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케어링 그룹은 지난 1분기 플래그십 브랜드 구찌의 매출 증가율이 무려 48%로 전체 매출 31%에 달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구찌의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일관된 가격 정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튀는 재능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케어링 그룹은 최근 상승 분위기를 배경으로 푸마 스포츠웨어의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과 생 로랑을 구찌에 이은 제 2의 빅 브랜드로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푸마의 경우 리한나, 카일리 제너 등을 간판으로 앞세워 스포츠웨어 시장 비중이 기능성에서 라이프스타일로 변해가는 추세를 리드, 언더 아머를 위협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년 사이에 언더 아머 주가가 주당 80달러 중반에서 19달러 선으로 폭락한데 비해 푸마 주는 194 유로에서 289 달러로 치솟은 것이 그 증거다.
생 로랑에 대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 매출을 22억 달러로 지금보다 2배 늘린다는 계획을 잡았다. 두 브랜드 모두 밀레니얼스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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