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캐주얼, “가방 장사도 잘하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영 캐주얼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의 히트 아이템 중 하나로 ‘가방’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커버낫’이 있는데, 올해 가방으로만 1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본다. 올 4월까지 가방 매출은 전년 대비 96% 신장한 56억 원을 기록했다.
임가공비와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고,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그 영향이 내년 춘하 상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프로모션을 오랫동안 해 왔지만 최근 몇 년처럼 변화가 크고 위기의 순간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물가와 인건비가 동반 상승해 비용이 오르는 대외적 상황을 일개 업체가 타개할 방법은 없다. 오로지 원청사들과 더 빨리, 더 자주 소통하며 긴밀하게 움직이고, 상황별 대응책을 찾아가는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생산 업체들의 실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시기이기도 했다.
다만 원청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적어도 하청사들이 복잡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대화가 되는 정도의 생산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을 좀 육성했으면 한다.
생산 부서가 있지만, 아무리 오래된 인사라 해도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마도 원자재 구매와 임가공 등 대부분의 일을 오랜 기간 외부 협력사에 의존해 온 탓일 것인데, 직적 소싱을 가져가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문 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외주를 주더라도 일을 알고 시키는 것과 모르고 시키는 것은 당연히 하늘과 땅 차이다. 요즘처럼 비용이 치솟는 상황에서, 가격을 고수하거나 떨어뜨리는 것을 자기 과업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니, 전략은 커녕 현실을 이해시키기에 모든 힘을 쓰게 된다. 가끔 현장 출신을 만나면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
지금은 소싱 전략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다. 젊은 생산 전문가들이 현장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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