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타스포츠, IOC의 위구르 원면 사용 확인에 ‘곤혹’
해외소식
연 18~25% 성장, 중국 시장 점유율 3~5% 확대
런닝화, 농구화, 여성 스포츠웨어 큰 폭 성장 목표
디지털화 속도, 2년 내 D2C 매출 비중 70%까지
미국 나이키, 독일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로 꼽히는 중국 안타스포츠(Anta Group)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8~25%의 성장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3~5%p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계획에는 계열사인 휠라, 데상트, 코오롱스포츠도 포함됐으며, 향후 24개월 동안 추진할 ‘리드 투 윈(Lead to Win)’ 전략이 포함돼 있다.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는 이 계획대로라면 시가 총액에서 안타스포츠가 아디다스를 제치고 세계 2위의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아디다스 시총이 740억 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데 반해, 안타스포츠가 640억 달러 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추월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안타스포츠의 계획대로라면 중국 시장 점유율도 크게 바뀌게 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현재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은 나이키 22.9%, 아디다스 20.4%, 안타 16.4% 순이고, 리닝은 6.4%로 쳐져 있다. 안타 계획대로 시장 점유율이 3~5% 포인트 늘어난다면 아디다스는 물론이고 나이키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는 아직도 안타가 크게 뒤진다. 지난해 매출이 나이키 445억 달러, 아디다스 227억 달러, 안타는 54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안타스포츠의 24개월 ‘리드 투 윈’ 전략은 지난 3월 신장 위구르 사태로 표면화된 중국 소비자들의 나이키, 아디다스 불매운동과 애국 쇼핑 분위기, 도쿄 올림픽에 이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성장 기회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5개년 계획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보면 우선 쇼핑센터 내 매장 수를 현재보다 두 배로 늘리는 등 1선, 2선, 3선 도시의 매장 수를 크게 늘리고 개선해 전체 매출의 50%를 늘리기로 했다.
온라인 판매는 연 30%씩 높여 오는 2025년 전체 매출의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 D2C 판매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R&D에 40억 위안을 투자하고, 목표 연도까지 런닝화는 현재 연 2,000만 켤레에서 4,000만 켤레, 농구화는 600만 켤레에서 1,200만 켤레로 두 배씩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여성 스포츠웨어 부문에도 힘을 쏟아 목표 연도 매출을 200억 위안(30억9,0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최상급 소재의 신규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을 위해 정상의 서플라이어들과 파트너십 계약도 추진한다. 여성 전용 신발도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올 들어 6월 말까지 안타그룹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안타 35~40%, 휠라 30~35%, 기타 브랜드 70~7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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