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퍼렐 윌리엄스 남성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
수입명품
이미지출처=루이비통 |
“컨테이너에 컬렉션 보따리 싣고 파리쇼 대신 상하이로, ‘노력’의 결과”
루이비통, 디올 등 패션 부문 2분기 –46%에서 4분기 +18%로 ‘대반전’
그룹 전체 매출 17% 감소한 545억 달러, 순익 34% 줄어든 57억 달러
시계, 보석 빠른 회복세, ‘티파니’ 인수 계기 연 매출 100억 달러 기대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의 지난해 결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7% 줄어든 447억 유로(545억 달러), 순익은 34% 줄어든 47억 유로(57억 달러)로 팬데믹 타격의 흔적이 역력했다. 4분기(2020.10~12월) 중 매출도 -3%로 역신장 탈피에 실패했다.
하반기부터 간판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4분기 패션, 가죽 제품 부문 매출이 18%나 늘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3% 성장에 머물렀다.
카테고리별 연간 매출은 와인/주류 –14%, 패션/가죽 제품 –3%, 향수/화장품 –22%, 시계/보석 –23% 등으로 DFS 면세 판매 등 셀렉티브 리테일링 실적이 30%나 곤두박질치는 부진을 기록했다.
LVMH의 이번 결산 실적은 75개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 그룹이라는 것 외에, 구찌의 케어링 그룹이나 까르띠에의 리치몬트 그룹 등의 실적을 어림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실적을 분기별로 추적해보면 중국 시장의 팬데믹 조기 회복 영향이 컸지만 그룹이 패션 부문에 집중한 노력을 음미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그룹 전체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5%, 상반기 6개월간 -27%, 3분기 9개월간 -21%의 궤적을 그렸다. 같은 기간 패션과 가죽 제품은 1분기 -9%에서 2분기에 -46%로 곤두박질친 후 3분기에 +12%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그래도 9개월 누적 실적은 -12%, 4분기 +18%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전환에는 실패했다.
2분기 중 그룹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패션, 가죽 제품 부문 매출이 무려 46%나 폭락, 그룹 전체의 성장 발목을 잡았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면 그 후 성장의 견인차 자리를 되찾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루이비통, 디올을 앞세운 패션 부문의 분발이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 어림해볼 수 있다.
예컨대 컨테이너에 컬렉션 보따리를 싣고 파리 패션쇼 대신 상하이를 찾았던 것과 같은 노력들의 결실인 것이다.
패션, 가죽 제품에 이어 주목되는 것은 4분기 중 -2% 실적을 기록한 시계, 보석 부문이다.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티파니(2019년 매출 44억 달러) 인수를 계기로 연간 매출 100억 달러를 넘보는 패션 다음의 주력 분야로 입지를 굳히게 될 전망이다.
LVMH의 주식 가격은 지난해 1월 말 주당 401유로에서 3월 중순 288유로까지 빠졌다 최근에는 505유로 선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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