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데님의 ‘화려한 시절’ 돌아올까
캐주얼
글로벌 데님 시장 연 4.2% 성장, 2030년 881억 달러 전망
스키니 진, 소재 혁신으로 여성 부문 경쟁력 크게 보강
루즈 핏 대세론의 ‘뉴 데님 사이클’과 전망 엇갈려 혼선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의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가 2030년 글로벌 데님 시장 규모가 88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데님 시장은 스키니 진과 남성 데님 주도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2% 성장, 2020년 562억 달러 대비 58% 성장이 점쳐진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스키니 진의 성장률은 연 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싱 저널의 데님 전문 매체 리벳(Rivet)은 ‘스키니 진은 죽지 않았다’며 지난 3월 시장 조사업체 NPD그룹 발표를 인용해 ‘스트레이트 레그가 스키니 진 왕관을 빼앗았다’라고 보도했던 자신의 기사를 번복했다.
얼라이드 보고서 내용은 최근 스트레이트 레그, 와이드 레그 진 등 루즈 핏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도 상충된다. 지난해 초 리바이스 CEO 칩 버그는 70년대의 플레어, 90년대의 배기, 이후의 스키니 진 등 10년 주기로 데님 트렌드가 바뀌어 왔다며 스키니 진에서 루즈 핏으로 ‘뉴 데님 사이클(New Denim Cycle)’의 도래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후 NPD그룹 등을 통해 스키니 진의 퇴조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시장 분위기도 다양한 스타일의 루즈 핏으로 활기를 띠는 듯했다.
하지만 뉴 데님 사이클이 과연 10년 주기를 버틸 수 있을지, 아니면 2~3년 단명의 트렌드에 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얼라이드의 예측에 한층 관심이 쏠리고 있다.
NPD그룹은 지난 3월 스키니 진의 전성시대가 끝났다는 근거로 지난해 미국 여성 진 시장에서 스트레이트 레그 진의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인 33억 달러, 다음이 플레어 순이었음을 꼽았다. 데님의 모든 카테고리를 통해 2019~2021 사이 스키니 진은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고 지목했다.
NPD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여성 데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스트레이트 진이 29%에서 33%, 플레어가 3%에서 5%로 늘어난 것에 비해 스키니 진은 41%에서 30%로 줄었다.
MZ 세대가 변화를 주도했지만, 반대로 베이비 부머(1946~1964년 생) 세대에서는 같은 기간 중 스키니 진 구매 비중이 9%에서 12%로 늘었다.
이처럼 스트레이트 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팬데믹 기간 편안한 옷을 찾는 경향과 90년대 Y2K에 대한 향수, 관련 업계의 다양한 스타일 개발 등이 꼽혔다. 팬데믹 기간 중 몸무게가 늘어 기존 옷들의 사이즈가 안 맞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얼라이드는 향후 스키니 진이 남성 부문과 더불어 데님 성장을 주도하게 되는 이유로, 편안함을 최적화한 원단 개발 등의 기술 혁신을 꼽았다. 대표적인 예로 ‘원 사이즈 핏(One Size FIT)’을 들었는데, 실버 진(Silver Jeans Co)의 인피니트 진은 탄력성이 90%에 달해 한 개 사이즈로 4개 허리둘레에 맞출 수 있다.
이어 앞서 굿 아메리칸(Good American)은 터키 캘릭(Calik)과 협업으로 5개 사이즈까지 스트레치가 가능한 올웨이즈 데님 진을 선보였다. 이 밖에 NYDJ는 3개 사이즈 커버의 스판 스프링 라인 가동에 들어갔고, 제이 브랜드는 사이즈를 두 배 늘릴 수 있으면서 처지지 않고 수축이 가능한 리미트레스 스트레치를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남성 데님 부문에서는 랭글러와 파라마운트 네트워크의 히트 시리즈 ‘옐로스톤’ 캠페인을 비롯 캘빈 클라인, 에이지 아드리아노 골드시미드, 랙앤본 등의 활발한 콜라보와 캡슐 컬렉션 등이 원동력인 것으로 평가됐다.
리벳은 스타일 세이지(Style Sage)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스키니 진 검색 건수가 스트레이트 레그 진의 3.5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장 조사 전문 기관 간의 예측이 엇갈리는 것은, NPD가 조사 대상을 미국 여성 소비자에 둔 것과 달리 얼라이드는 글로벌 차원의 전반적인 흐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데님 브랜드별로 주력 아이템이 루즈 핏과 스키니 진으로 양분되어 있기 때문으로도 읽힌다. 스키니 진과 루즈 핏의 주도권 잡기 공방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얼라이드는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데님 성장률을 연 6%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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