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유통 시장…현대·신세계, 리더십에 힘 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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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백화점 여성복 조닝 /사진=권도이 기자 kdiphoto@apparelnew.co.kr |
주요 점포 큰 폭의 MD 축소 예고
원가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악순환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내년 백화점 MD 개편에서 여성 영캐주얼과 컨템포러리 조닝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소비 위축으로 여성복 매출이 부진한 데다 백화점들이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국내 여성복의 축소와 철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6년 3~5월 국내 패션제품 구매액은 24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특히 여성복 구매액은 1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4.6% 줄어 전체 패션 시장보다 감소 폭이 컸다. 골프웨어(-16.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율이다.
백화점의 레거시 여성복 축소는 수년째 이어져 왔다. 신세계 강남, 더현대 서울과 판교, 롯데 잠실 등 수도권 핵심 점포를 시작으로 지방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한때 줄잡아 30개가 넘는 브랜드가 백화점 2층 전체를 차지했던 핵심 복종이 이제는 우선 정리 대상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신세계가 대구, 대전점 등 지방점까지 축소한 데 이어 롯데 김해점도 내년 MD 개편에서 대규모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복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김해국제공항과 인접한 서부산권에 '더현대 부산' 출점이 예정돼 있어 롯데 김해점도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복 조닝 개편이 우선 검토되고 있으며, 여성 캐주얼의 절반가량이 정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통망 축소가 브랜드의 생산 경쟁력까지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백화점 매장이 줄어들면 외형과 물량이 감소, 결국 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는 이에 더해 이상기후로 계절별 상품 판매 기간이 짧아지고 소비 시점이 불규칙해진 점도 부담이다. 간절기 상품의 판매 적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재고와 할인 판매 부담이 커지고,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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