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즐기고 나누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
‘패션을 즐기고 나누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
패션이라는 공감대로 모인 사람들의 커뮤니티.
패션 커뮤니티는 패션 브랜드나 상품 검색으로 인한 유입이 가장 많다. SNS, 유튜브 등 보다 실질적인 구매력이 더 크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품 리뷰, 후기의 경우 그 제품은 동시에 판매율이 올라가 완판을 기록하는 제품들이 많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비해 연령 층도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광고성 후기도 적다. 회원들 스스로가 서로를 감시한다. 커뮤니티는 다른 채널과 다르게 홍보성 광고가 적어 순수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익명성을 담보로 다양한 생각도 필터링 없이 들을 수 있으며, 실시간 피드백 또한 장점이다.
한 개인의 취미 생활로 시작된 패션 커뮤니티는 취미의 영역에서 커머셜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재 프로모션 행사와 화보 촬영 등 패션 업체들과의 제휴도 늘어나고 있다. 연간 거래 업체들이 많게는 수백에서 적게는 수십 곳에 이르고 있다.
비슷한 취향의 젊은이들 모여 정보·의견 공유
취미와 놀이로 시작해 커머셜 영향력 확장
디젤매니아·고아캐드·보나파이드 지속 성장
남성층이 주로 사용하는 패션 커뮤니티는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그 중 네이버 카페가 압도적이다.
‘디젤매니아’는 2004년 개설 이래로 현재 회원 수 97만명을 넘어섰다. 매해 20% 이상 회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 기세라면 올해 100만명을 돌파한다. 성별의 비중은 남성 80%, 여성 20%로, 20대가 40%, 30대가 50%, 40대가 10%를 차지한다.
처음 설립 당시 유행하던 프리미엄 청바지 ‘디젤’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의 모임으로 출발하였으나,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브랜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했다. 저가 브랜드 의류 소비자부터 컨템포러리와 명품 의류 소비자까지 다양하다.
몇 년 전 국내 컨템포러리가 강세를 보일 당시에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남성복 관계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국내 유명 컨템포러리인 ‘솔리드옴므’, ‘타임옴므’, ‘시스템옴므’를 뜻하는 ‘솔타시’, 남성 캐릭터 ‘지오지아’, ‘지이크’, ‘엠비오’, ‘티아이포맨’, ‘커스텀멜로우’를 뜻하는 ‘지지엠티커’는 여기서 파생된 말이다. 현재는 패션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정보들도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고아캐드’는 2011년 개설됐다. 캐주얼한 의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현재 11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성비는 남성 75%, 여성 25%로 20대가 50%, 30대는 40%, 40대는 10%다. 처음에는 아메리칸 캐주얼 성향이 짙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패션 커뮤니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 소비 의류는 ‘엔지니어드가먼츠’, ‘이스트로그’, ‘빔즈’, ‘오라리’, ‘뉴발란스’ 등이다. 최근 ‘뉴발란스’는 브랜드 행사에 고아캐드 회원 중 일부를 초정,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나파이드’는 고가 하이엔드 성향이 짙은 카페다. 현재 대략 1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20대 초반이 18%, 20대 후반이 47%, 30대 초반이 20% 로 나머지 회원이 35세 이상이다. 성비는 남자가 95%로 압도적이다.
전체 게시글 중 90%가 중고 거래 글이며, ‘발렌시아가’, ‘구찌’ 등 중고 명품 게시글이 특히 많다. 이곳은 타 커뮤니티와 다르게 매년 1월, 8월, 12월에만 회원을 받아 회원 관리가 철저하다. 국내 패션 커뮤니티 중 명품을 소비하는 회원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유명 해외 직구 쇼핑몰 ‘파페치’와의 협업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슈겜코 마켓’이 유명하다. 이곳의 회원 수는 12만 명으로 10대가 30%, 20대가 50%로 가장 젊은 회원 층이 많다. 이 곳은 스트리트 무드의 제품들을 주로 거래한다. 최근 ‘이지 부스트’, ‘나이키 조던’ 등과 같은 스트리트 무드의 신발이 유행하면서 가장 빠른 확장력을 보이고 있다.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신규 회원도 엄격하게 받는 편으로 최근 생성된 계정이나 정보가 없는 계정은 가입이 어렵다.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는 현재 67만 명으로 스트리트 무드의 제품들이 강세인 커뮤니티다. 매물 거래와 신발 발매 소식 등이 중점이다.
클래식 의류 커뮤니티인 ‘일그란데’도 있다. 회원 수는 5만 명으로 이들은 클래식 브랜드 위주의 성향들이 짙다. 연령층도 높은 편이다.
다음 카페는 ‘디젤매니아’가 있다. 네이버 카페와 달리 이곳은 거의 대부분의 글이 중고 매물 거래다. 저가부터 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 거래가 이루어진다. 회원 수는 24만 명이다.
이외 일반 사이트로는 ‘어미새’가 있다. 이곳은 해외 직구와 리스탁 소식에 대한 빠른 정보가 장점이다.
주요 커뮤니티 대표 4인방
“패션을 넘어 삶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패션이라는 관심사로 만들어진 커뮤니티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동시에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거나, 협업을 통해 패션산업 현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 커뮤니티 운영자(대표)들의 비전과 가치관은 커뮤니티의 색깔만큼이나 다양하다. 조화랑 디젤매니아 대표는 “처음 디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지금은 종합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로 발전하고 있다”며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제는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여행, 자동차, 맛집, 스포츠, 영화, 드라마 심지어 취업과 연봉 정보 까지 없는 게 없다”고 전했다.
노광범 고아캐드 대표는 “직장에서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사람들도 휴일에는 다양한 캐주얼을 입으면서 캐주얼 패션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가 성장했다. 다양한 패션과 각자의 개성, 생각이 존중 받는 커뮤니티 기능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이시혁 보나파이드 대표는 “패션 트렌드는 우리 회원들이 가장 빠른 것 같다. 온라인 장터뿐 아니라 장터 공간을 오프라인에도 열어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특히 타 커뮤니티와의 협업 등을 진행해 패션에 관심 있는 행사를 크게 열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용 슈겜코 마켓 운영자는 “SNS 특성상 젊은 층들이 많아, 유행에 제일 민감하다. 스트리트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재밌게 소통하는 놀 수 있는 곳,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 순수한 패션 놀이터로서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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