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원피가격 올부터 완만한 상승 전망
모피 원피가격 올부터 완만한 상승 전망
이달 초 전년대비 평균 10% 오름세
원피 확보 업체들 마진율 상승 기대
모피 원피가격이 올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30% 이상 하락했던 국제 원피가격이 반등, 이달 초 기준 전년대비 평균 10% 오른 가격을 형성 중이다.
가격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중국 수요가 회복되기 쉽지 않아 급격히 오르기 보다는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내수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한때 크게 몰렸던 선물투자 목적의 수요가 크게 줄었고, 세무조사 강화로 무자료 거래를 통해 관세를 내지 않던 방법도 통하지 않기 때문.
조수형 한국모피제품공업협동조합 전무는 “수요증가 영향보다는 가격하락과 판매부진으로 밍크 수를 줄인 농장주들이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나파(NAFA) 등 다른 주요 옥션들까지 모두 마무리돼야 모피 1PCS당 정확한 가격선이 나오겠지만, 최근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Kopenhagen)’ 경매 기준 원피별로 5~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국내에서 선호하는 북미산 휘메일(FEMALE, 암컷)보다 중국에서 많이 쓰는 유럽산 메일(MALE, 수컷)이 더 오름세며, 컬러 제품의 인기로 블랙이나 브라운은 보합세인 반면 유색 가격이 10~15% 상승했다. 최근 중국도 블랙그라마(Black Grama) 휘메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북미 휘메일 가격도 차츰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피가격의 오름세로 싸게 다량의 원피를 확보해둔 브랜드 업체들은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할 경우 마진율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국내 모피 시장 점유율 1위인 진도가 가격 상승분 반영을 미루고 있고, 백화점 측의 요구도 있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슷하게 방향을 잡고 있다.
김태창 진도 모피본부장은 “올해까지 다량의 원피를 구매, 향후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한편 가격은 경기상황과 소비위축 심화를 고려해 그대로 유지한다. 원가 상승 폭이 큰 일부 스타일만 소폭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드숍이나 온라인 중심의 저가 브랜드들은 가격상승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2년간 원피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백화점 전개 브랜드와의 가격차가 이전보다 좁혀져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
저가 퍼 업체 한 관계자는 “부담은 되지만 쌀 때 고가 제품을 구매해두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저가 브랜드와 프로모션 업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더 부진했다. 목도리 등 리얼 퍼 액세서리 수요도 백화점 브랜드에 상당부분 뺏겼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