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3사, 생산기지 증설 경쟁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국내 생산능력 증대
K뷰티 용기 업체 '펌텍코리아', 7공장 부지 확보해 증설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K뷰티가 확대되면서 제조자개발생산(ODM) 3사와 용기 제작업체가 생산기지 확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국내외 고객사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분기 누계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87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78.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3.49억 달러), 중국(15.81억 달러), 일본(8.89억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K뷰티 수요 증가에 따라 화장품 ODM 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의 국내 생산능력은 지난해 약 31% 확대됐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약 10%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역시 생산능력을 지난해 6억3,300만개에서 올해 8억9,000만개로 약 41% 늘렸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스킨케어 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ODM 기업들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는 한편,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납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군이 세분화되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생산 역량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존 보습 중심의 기초화장품에서 선케어, 앰플, 패드, 하이드로겔 마스크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각 제형에 특화된 생산설비와 품질 관리 체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평택 생산기지 증설에 605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평택 1공장의 유휴 공간에 '스킨케어' 생산라인 등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평택 3공장 조성에도 약 1,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국내 생산 기반 강화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중국과 태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세종을 중심으로 국내 기초화장품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세종 전의산업단지에 1,733억 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 공장의 생산 기능을 국내로 이전하고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생산 경쟁력을 활용해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청주 오창에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앞서 토지와 건물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 설비 투자까지 결정하면서 대규모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신규 제조 시설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5만174.3㎡(약 1만5,177평) 부지에 들어선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곳에 연면적 5만8,862.83㎡(약 1만7,806평) 규모의 '최첨단 스킨케어' 공장을 신축해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공장은 기존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을 전면 도입한 '지능형 제조 혁신'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지난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1차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설비를 고도화하고 확충할 계획이다.
K뷰티 호황에 화장품 용기 업체들도 생산 거점 확충에 나서고 있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1위 업체인 '펌텍코리아'는 지난 4월 7공장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며 생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부터 중소·인디 브랜드까지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
펌텍코리아는 지난해 11월 4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5·6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 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81.6%에서 올해 상반기 83.5%까지 상승했다. 생산능력도 2024년 6억5,200만 개에서 2025년 7억6,800만 개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상반기만 4억1,400만 개에 육박해 하반기까지 8억 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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