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 시장, 1분기 5% 감소에도 올해 2~4% 성장 전망

 

백화점 명품관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1분기 미국이 성장 주도…中 온라인 명품 판매 25~35% 증가

보석, 의류, 안경, 향수 강세...화장품, 가죽 제품, 신발은 고전

소비자 절반이 명품 쇼핑 전 중고 확인…AI 활용 일상화 추세

 

올해 세계 명품 시장은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1분기 -3~-5%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2~4%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가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3,580억 유로에서 올해 3,650억~3,730억 유로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3~5% 성장 전망보다 1%포인트 낮게 수정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2% 감소(고정 환율 기준 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만하지만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는 점이 고무적이다.

 

베인 보고서는 올해 2~4% 성장 전망이 현실화될 확률을 70%로 내다봤다. 4~6% 성장 확률은 20%, 제로 성장에서 2% 성장에 그칠 확률은 10%로 제시했다. 부정적 시나리오는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글로벌 관광 부진, 미주 시장 약세 등이 현실화되는 경우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3~5% 역성장을 기록한 뒤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역풍이 완화되면서 2분기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약 60%는 이미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1분기 실적은 미주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유럽과 중동은 둔화가 뚜렷했다. 미국에서는 의류, 보석·시계 등 하드 럭셔리, 뷰티 분야의 명품 지출이 늘었다. 미국 기반 명품 브랜드들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15% 성장했다.

 

중국도 조심스럽게 회복세를 되찾고 있다. 온라인 럭셔리 판매는 1년 전보다 25~35% 늘었다. 특히 소비자들의 관심은 가죽 제품보다 기성복에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중국 관광객 감소로 고전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보석류가 성장을 이끌었고, 의류, 안경, 향수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반면 화장품은 뒤처졌고, 가죽 제품과 신발은 여전히 압박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구매 동향도 크게 변하고 있다. 시계와 더불어 빈티지 가방에 대한 온라인 검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럭셔리 쇼핑객의 약 절반이 새 제품 구매 전 중고 시장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이 AI를 통해 명품을 찾고, 비교하고,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 절반의 명품 소비자가 이미 구매 여정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거의 모두가 이 같은 방식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명품 소비자 4명 중 1명은 브랜드 및 제품 발견에 AI 데이터를 활용하고, 3명 중 2명은 제품 비교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인은 스포츠가 명품 브랜딩의 새로운 무대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지난 12개월 동안 시장가치 기준 80% 이상에 해당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스포츠 경험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은 문화적 신뢰도와 주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단계다. 베인은 스포츠 후원이 직접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아직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