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부터 컬리까지…'뷰티 PB' 전쟁이 시작됐다

 

무신사 자체 뷰티 브랜드(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위찌), 에이블리 자체 뷰티 브랜드 '바이블리'

 

세분화된 타깃‧브랜딩 강조한 제품 앞다퉈 출시

지난해 무신사 뷰티 PB 거래액 140% 가량 급증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화장품 PB(자체 브랜드)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춰 가성비는 물론 세분화된 타깃과 브랜딩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통 기반을 이미 확보한 플랫폼 입장에서는 PB 화장품이 수익률 개선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의류보다 원가 대비 마진율이 높고, 부피가 작아 보관·물류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에서는 옷과 화장품을 함께 사는 구매 연계가 확산되면서 PB 화장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뷰티 PB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브랜드는 '무신사'다. 무신사는 2023년 뷰티 PB 시장에 첫 발을 내딘 이후 '위찌', '오드타입', '노더럽', '이구어퍼스트로피',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PB는 국내를 넘어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에 이어 올해 중동, 호주 등 신규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 PB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0%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가 150%, '오드타입'이 60% 성장했다.

 

무신사는 최근 뷰티 PB의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을 비롯해 리테일 MD, 오프라인 뷰티 영업 등 뷰티 사업 강화를 위해 핵심 직무의 경력직을 특별 채용을 실시하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이달 첫 자체 뷰티 브랜드 '바이블리(BYBLY)'를 론칭했다. 핵심은 '가성비'와 '트렌디함'이다. 유통 구조와 패키지를 효율화해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하고 1020 유저들의 피부 고민을 반영한 제형과 트렌디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첫 제품군은 '달쿠션'과 '쿠션리필샷' 등 일상 메이크업 제품 2종으로 구성됐다. 오는 6월에는 '1개 가격에 3개'를 제공하는 '3.3 마스카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블리는 향후 PB 라인업을 확대하고 입점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과 패션 카테고리 연계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4050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퀸잇'도 PB 출시를 앞두고 있다.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PB 브랜드 '템페라'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넥크림(목크림)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는 테스트 출시를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이며 정식 출시는 여름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

 

신선식품 시장의 강자 컬리도 상반기 중 뷰티 PB를 출시한다. 현재 다양한 이름의 상표권이 출원된 상태다. 컬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격대는 있더라도 좋은 상품'을 선호하는 만큼 가성비보다는 품질로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뷰티 PB는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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