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 값 최대 3배 상승…겨울 모피 가격 오른다

 

진도모피 본사직영점 내부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중국 수요 급증에 환율·유가 영향

"소비자 가격 50% 이상 오를 것"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올해 겨울부터 모피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모피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밍크'와 '세이블'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실제 지난 3월 진행된 사가(Saga) 옥션(유럽 최대 모피 경매사) 분석 결과, 중국 시장의 급격한 수요 급증과 제한된 공급량이 맞물리며 원피 낙찰가가 기존 낙찰 가격의 2~3배 가량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환율 및 유가 변동은 물류비와 유통 제반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모피 업계에서는 올겨울부터 모피 제품 소비자 가격도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량은 정해져 있는데 수요가 급격히 늘어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 가격이 치솟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원피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 가격을 올리면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서 최소한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모피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모피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원피가 급속히 늘어, 원피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원피 경매를 진행하면서 출품한 원자재가 다 판매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올해는 경쟁이 치열했다"며 "특히 중국에서 대부분 물량을 사재기하면서 가격이 더 높아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디올, 펜디, 프라다 등에서도 퍼마크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모피 수요를 늘리고 있다. 모피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모피 제품을 미리 사재기하려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원자재비와 물류비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한 구조"라며 "하이엔드 모피에 대한 희소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모피를 미리 소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한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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