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봄 부진 털고 회복세

노스페이스·아이더 고공행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봄 시즌 주춤했던 아웃도어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주요 아웃도어 8개 브랜드(네파, 노스페이스, 밀레, 블랙야크, 빈폴아웃도어, 아이더, 케이투, 코오롱스포츠)의 올 상반기 매출 실적을 살펴본 결과, 1~3월까지 1분기 실적은 작년 대비 3.7%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1월에는 주춤했지만 2월 매출이 15.6%로 크게 뛰었고, 3월도 2%로 소폭 신장 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봄·여름 시즌이 시작된 4월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겨울 시즌이 끝나고 매기가 뚝 끊긴 듯 -13.7%로 큰 폭의 역 신장을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8개 전 브랜드가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경기침체는 물론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집객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5월에는 -5.7%로 역 신장 폭이 줄었다. ‘아이더’가 이 기간 15.6%의 큰 폭 성장세를 나타냈던 영향이 크다.


6월에는 -0.6%로 작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4월과 5월 주춤했던 브랜드들도 여름 상품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노스페이스’는 14.8%의 신장률로 크게 선방했고, ‘아이더’도 12.3%로 5월의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K2’와 ‘빈폴아웃도어’도 한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7월 들어서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중순 현재까지 -0.5%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실적이 크게 안 좋긴 했지만 5월부터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브랜드 별로 실적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브랜드별 희비는 상당히 엇갈려 보인다. 작년에 비해 매출이 뛴 곳은 8개 브랜드 중 ‘노스페이스’와 ‘아이더’ 2개 브랜드뿐이다.


‘노스페이스’는 1~3월 평창올림픽 후원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고, 4~5월에는 주춤했지만 6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 누계 기준 15.3%의 큰 폭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이트라벨’과 ‘키즈’ 포함 전체 매출이 2,000억 원에 달한다.


‘아이더’는 겨울 시즌 ‘롱 패딩’에 이어 신학기 ‘신발’, 여름 시즌 ‘아이스 데님팬츠’ 등 시즌별로 히트상품이 터지면서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 중이다. 6월말 누계 기준 7.4%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노스페이스’와 ‘아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은 3~12%의 역 신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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