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식품 콜라보 ‘흥행몰이’
패션과 식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이 연일 화제다.
지난해 휠라와 펩시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올해 비이커와 초코파이, 스파오와 빙그레, 휠라와 메로나, 에잇세컨즈와 새우깡,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죠스바 등 다양한 협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성과도 좋다. 패션업계의 콜라보는 대부분 동업종 간에 이뤄졌던 경우가 많다. 특히 이업종, 그 중 식품업계와는 콜라보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휠라는 지난해 하반기 펩시와의 콜라보 상품을 일부 테스트로 출시한 후 올해 4월 본격적으로 내놨다. 레드, 네이비, 화이트로 구성된 두 브랜드의 상징적인 컬러와 로고를 자유자재로 활용해 의류부터 신발, 용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티셔츠 등 일부 아이템은 출시 직후 품절됐고, 슬라이드(슬리퍼)는 8월초 현재 판매율이 80%를 넘어섰다.
휠라는 펩시에 이어 아이스크림 메로나와도 콜라보 상품을 출시했다. 반응은 더 뜨겁다. 5월말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 슬리퍼 2가지 제품을 각각 3천족씩 출시했는데 2주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바로 추가 생산에 들어갔고, 코트디럭스의 캔버스 버전도 새롭게 출시했다.
스파오가 빙그레와 협업해 메로나, 비비빅, 캔디바, 더위사냥 등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자수 패치와 디자인 프린팅을 적용시킨 티셔츠를 대거 선보였다.
사전 판매율은 35%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 2월 출시된 편집숍 비이커와 초코파이의 콜라보도 흥행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티셔츠, 에코백, 휴대폰케이스 등 5가지 제품을 패키지로 출시했는데 기대 이상의 수요가 이뤄지면서 추가 생산까지 했다. 마감 기준 판매율은 85%에 달했다.
여기에 최근 에잇세컨즈는 국민스낵 새우깡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티셔츠부터 드레스, 스커트, 파자마, 양말 등 총 35가지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고, 여성복 질바이질스튜어트는 롯데제과의 죠스바와 협업해 티셔츠, 셔츠, 블라우스 등 7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김민정 휠라코리아 마케팅팀 차장은 “SNS 활동에 적극적인 10~20대 소비자들은 항상 새롭고 특이한 아이템에 대한 선호와 갈증을 갖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와의 협업은 흔하지 않았고 이색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더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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