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인천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희재 사장의 첫인상은 인정 많은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글로벌 수상레저 보트 분야 5대 기업 중 하나를 이끌고 있는 경영자로서의 권위주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편안하고 따듯한 분위기의 집무실과 달리 방문에는 ‘워룸(WAR ROOM)’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전쟁을 하는 방이라는 뜻이다.
이 사장은 “보트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 10개가 넘는 회사들이 있었다. 후발주자였지만 열정과 승부욕을 바탕으로, 만 10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성아이비는 지난 92년 수상 레저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국내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벡’을 탄생시켰다. 현재‘제벡’은 세계래프팅선수권대회 공식 보트로 지정되며 글로벌 5대 브랜드라 불릴 만큼 명품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공기주입식 SUP(Standup Paddle Board)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고 래프팅 보트는 상업용, 경주용, 선수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구명보트와 군사용 보트는 세계 13개국에 수출된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60여 개 국가에 보트를 판매, 국내보다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성은 올해 해양 스포츠 전문 브랜드 ‘미스트랄’을 런칭했다. 이 사장은 의류 사업에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보트, 서프 등 수상 레저용품을 잘 알고 있는 기업이 해양 스포츠에 필요한 의류를 생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래쉬가드 역시 수상 스포츠에 최적화된 제품이 어떤 것이고 ‘미스트랄’과 타사 제품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스트랄’은 런칭 기획 단계부터 제품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출발했다. 최상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향후 500억원을 넘기지 않는 육성 계획도 수립했다.
이 회사는 ‘미스트랄’ 런칭과 함께 워터파크 사업에도 진출한다. 최근 경북 고령에 초대형 워터파크를 건설하기로 하고 해외 유명 워터파크 건설사 화이트워터웨스턴과 합작사 설립을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워터파크 사업은 기존 사업과 연결, 종합 수상레저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연장선상에 있다. 우성아이비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을 마련하는 등 현재 많은 아이디어가 구상 단계에 있고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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