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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캄포스 |
100% 재활용 원단, 이탈리아 장인의 수가공
한국 거점으로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 확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캄포스코리아(대표 유상현)가 이탈리아 스윔웨어 ‘캄포스’의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캄포스’는 2020년 ‘스와로브스키’의 최고마케팅책임자를 지냈던 알레산드로 베르가노가 런칭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지중해 버려진 페트병과 어망을 수거해 만든 재활용 원사, 원단으로 수영복을 제작한다.
7개 페트병으로 남성 스윔쇼츠를, 80g 어망으로 여성 비키니 수영복을 만든다. 빈 페트병을 색감과 형태별로 분리하고 압축한 후, 세척하고 잘게 분쇄하여 고분자화 과정을 거쳐 뉴라이프 원사를 추출한다. 뉴라이프 원사는 ‘캄포스’ 원단의 기초가 된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섬유 생산업체인 아쿠아필에서 개발한 100%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에코닐을 사용한다. 염색에는 이미 사용한 물을 재사용하는 재생워터링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산 공정을 거친다. 부속품은 목재와 진주를 사용하고, 세세한 디자인은 이탈리아 장인의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캄포스는 서스테이너블(지속가능한, sustainable)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환경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유일한 인증 제도인 비콥 인증을 받았다. 비콥 인증을 받은 대표 브랜드로는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파타고니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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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베르가노 캄포스 대표 / 유상현 캄포스코리아 대표 |
알레산드로 베르가노 캄포스 대표는 “캄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럭셔리 및 패션 시장과는 다른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가 아닌 브랜드 전체를 통해 사회 및 환경 문제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이러한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캄포스는 최근 이탈리아 대형 회사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고, 호주 등 미진출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
유럽을 제외하고, 단독 매장은 한국이 처음이다.
알레산드로 베르가노 캄포스 대표는 “중국 대기업에서 사업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한국 진출 역시 계획이 없었지만,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상현 대표를 만나 그의 열정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제주점, 부산점 등 해양 도시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서울·경기권 백화점 4곳에서 팝업스토어 운영 일정을 조율 중이며, 부산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캄포스는 한국을 거점으로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진출 확대 계획을 세웠으며, 이는 캄포스코리아가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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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스' 부산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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