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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김소희의 트렌드 레터 (26)
강점 없는 기술은 돈 먹는 하마일 뿐

발행 2016년 11월 2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김소희의 트렌드 레터 (26)

강점 없는 기술은 돈 먹는 하마일 뿐




‘기술’과 ‘따라할 수 없는 강점’이 함께 만나지 않으면, 시장은 내가 개척해 놓고 돈은 남들이 버는 슬픈 선지자의 운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소희입니다.
오늘은 요즘 유행하는‘테크놀로지’의 허와 실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모바일 차랑 예약 서비스인 우버는 투자자들을 무지막지하게 끌어들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지금도 투자자를 갈구하고 있죠. 왜냐하면 올 상반기에만 한화로 1조2천억 정도를 까먹었거든요. 우버가 잘 된다는 이야기는 우버의 혁신적 패러다임이 택시 업계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했다는 뜻이지만, 우버가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런데다 전망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데요. 구글의 무인차가 곧 나온다는데, 무인택시 시장이 열리면 우버는 어찌될까라는 우려가 큰 데다, 우버가 부여하는 20~3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수료에 대한 반감으로 중국 같은 거대시장에서 벌써 경쟁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버는 돈도 벌기 전에 또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지금 무인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죠.
우버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기술 이외에 강점이 없다는 겁니다. 그 시스템은 적절한 기술만 개발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것이죠.‘기술’과‘따라할 수 없는 강점’이 함께 만나지 않으면, 시장은 내가 개척해놓고 돈은 남들이 버는 슬픈 선지자의 운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제대로 찾아야 할 생존의 길은, 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점점 더 기술은 공짜로 오픈되어 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지금도 우리는 공짜와 다름없는 비용으로 사이트와 쇼핑몰을 만들 수 있고(wordpress), 잘 팔리는 아이템 하나만 페이스북에서 팔아볼 수도 있고(shopify), 곧 나만의 홈쇼핑 채널을 가질 수도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굳이 개발하지 않아도 그것을 개발하는 이들에 의해 더 멋진 플랫폼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란 얘기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환경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업데이트된 콜라보를 연결해 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만 할 수 있는 일, 바로‘따라할 수 없는 강점’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신이 만드는 옷은 따라할 수 없나요? 당신이 만드는 옷은 특별한가요?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뛰어난 기술을 가진 플랫폼들이 저절로 찾아올 겁니다. 네이버 쇼핑 윈도우가 디자이너 윈도우를 오픈한 것이 좋은 사례죠. 네이버 역시 남이 따라 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오픈하려면, 양질의 컨텐츠가 필요하니까요.
‘사람’이 관여한 것은 기술로 따라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중‘오프라 윈프리’처럼, 혹은‘손석희’처럼 압도적인 스타가 누가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게 되죠.
일반 브랜드는 특정 디자이너를 내걸지 않기에 이런 점이 어렵습니다만, 이에 대해 저는 얼마 전 좋은 자료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NPD 그룹에서 올 봄 리서치한 것인데요. 최근 소비자의 핸드백 구매에 대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더군요.
무려 소비자의 41%가 하나의 핸드백을 고르기 전 한 달 간 충분한 사전조사를 하기 때문에 제품 설명을 충실히 제공하는 리테일러들가 유리한 시대라는 겁니다.
한국엔 어쩌면 그런 시대가 이미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저는 몇몇 신진디자이너들에게서 놀라울 정도로 충실한 상품 설명을 발견하곤 하거든요.
오늘은 한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 설명에 대한 글귀로 마칠까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품 설명의 1/3만 기록합니다.
“영국 해군의 방한용 코트로 유명한 더플코트를 베이스로 하여 오리지널 형태의 디테일과 기장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한 코트입니다. 묵직한 무게와 두께감, 거친 질감과 바스락거리는 터치감을 위해 셔틀랜드 울(shetland wool)을 블랜딩 하고 수지가공과 축융가공을 마친 28oz 멜톤 (Wool 90% Nylon 10%) 원단을 메인으로 사용하여 보온성과 내구성, 착용하였을 때 형태유지가 뛰어납니다. 후드부분 넥 라인은 플라켓 형태로 변경하여 코트를 잠그지 않고 착용하여도 목 부분과 입 부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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