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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삶 속으로 들어온 예술과 브랜딩

발행 2023년 10월 1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프리즈서울 입구 컷 / 사진=안준철

 

 

여름휴가를 챙기기 어려워 잠깐의 휴식을 위해 선택한 것이 전시 관람이었다. 애드워드 호퍼, 데이비드 호크니, 알폰스 무하,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해더윅 스튜디오까지, 선택하는 데에만 제법 시간을 쏟았다.

 

전시마다 줄 서기는 기본이었고, 일상에서 미술, 건축 등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잡았음을 체감했다.

 

올 하반기 미술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프리즈 서울 2023 VIP 오프닝’에서는 더욱 강하게 느꼈다. 아트바젤(ArtBazel)과 함께 최상위 아트페어로 인정받는 ‘프리즈(Frieze)’는 런던, 뉴욕, LA를 거쳐 서울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미술 전문 조사기관인 아트프라이스는 한국은 현대미술 낙찰 총액 순위에서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미술 도시로 급성장했으나 무관세 지역인 홍콩과 달리 미술품 거래에 높은 관세와 검열이 있고, 홍콩은 아트바젤이 선점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은 지역 작가와 콜렉터가 부족해 홍콩, 싱가포르을 대신할 차세대 미술시장 거점으로 한국이 선택된 것이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는 데이비드즈워너, 샹탈크루젤, 하우저앤워스, 가고시안, 리만머핀 등 메가갤러리를 비롯해 신예 작가들을 발굴하는 중견 화랑까지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처음 개최된 작년보다 아시아와 한국 갤러리 수를 늘리면서 다양성에도 신경을 썼다.

 

W컨셉의 프리즈서울 부스 / 사진=안준철

 

티켓 가격이 프리뷰가 25만 원, 일반이 8만 원 임에도 전시 기간 중 입장객이 7만 명이 넘어선 것은 그만큼 미술관람과 컬렉션이 일상에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년 미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7% 이상 증가하면서 1조 원을 넘겼다. 미술계 관계자들은 이런 이유로 ‘프리즈 서울’과 ‘KIAF 서울’의 영향력을 지적하면서 미술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적극적인 구매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잘 아는 패션과 유통회사들은 어김없이 이번 프리즈 서울 2023에서도 함께했다.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자신의 대표 브랜드 신상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연출하고 조각 작가 작품을 설치하면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요소까지 갖추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마련했다.

 

‘한국의 미’가 스며든 라운지를 운영한 신세계백화점에 LG전자, 오설록, 노티드가 프리즈서울에 참여했다. 삼성카드는 프리즈 서울과 동시에 개최된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에서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 사진=안준철

 

국립현대미술관의 2023년 상반기 방문객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63%에 이르며,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의하면 MZ세대 작품 취득 경로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트페어에서의 매출액은 약 60% 증가했다.

 

아트와의 결합은 기존 접근에서 보면 고급감을 채우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일상에서 부각되고 있는 아트슈머와 연결되면서 부각하고 있는 타겟과의 호흡은 물론 활력을 더하고 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의 그래피티를 활용해 백화점 내외부 곳곳을 장식하는 신세계백화점, ‘보통의 우리에게(Dear Ordinary Us)’라는 테마로 세 명의 아티스트가 일상 속 아름다움을 표현해 백화점 안팎을 연출한 롯데백화점, 현대미술작가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와 협업한 소품을 출시한 신세계 까사 등 아트에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움직임에 예민한 패션기업이라면 아트에 어떻게 참여해볼지 생각이 필요하다. 매장에 작품을 걸고 내외부를 치장하는 접근에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부각하거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브랜드를 강화할 신선도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루트를 확보하고, 브랜딩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바란다. 작가나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브랜드의 철학과 융합해 아트슈머의 눈높이를 채워갈 수 있다.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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